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이번 인수소식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즈니는 524억 달러(57조 640억원)에 폭스의 핵심 사업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때 137억 달러(14조9200억원)의 순 부채도 떠맡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디즈니가 인수한 21세기폭스의 자산은 영화, TV스튜디오, 케이블, 국제TV산업 등 4개분야이며 폭스뉴스, 폭스방송네트워크, 월스트리트저널 등 신문사들은 제외됐다. 

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하게 되면서 엑스맨, 데드풀, 아바타, 킹스맨 등의 판권도 보유하게 되었다. 디즈니는 과거 마블 인수로 인해 할리우드 최강 캐릭터인 어벤저스, 닥터 스트레인지 등 캐릭터를 보유했지만 일부 마블 캐릭터인 엑스맨 등은 폭스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어벤져스와 엑스맨, 데드풀 등 21세기 폭스 소유의 영화캐릭터들이 어벤져스에서 볼 수 있을 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자산 인수를 진행하게된 것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을 강화하게 위해서이다. 21세기 폭스가 인기 콘텐츠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건 물론 플랫폼까지 확보하고 있기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디즈니가 최대 스트리밍기업인 넷플릭스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의 승인이 남았다. 미 법무부는 국내2위 통신사 AT&T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자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