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대표 조정열)가 국내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쏘카는 말레이시아에 현지 지점을 설립하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며, 우선 240여 대의 차량, 120여 개의 쏘카존을 마련해 운영한다. 오는 23일 현지에서 조정열 쏘카 대표, 말레이시아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런칭’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쏘카 측은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의 서울과 같이 도심 인구 밀도가 높아 차량 공유 순환 과정이 빠르고 차량 관리가 용이할 것으로 봤다. 아직 차량 대여 및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 차량 공유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두보로, 지리적 위치상 향후 유럽 등 해외 진출 판로를 넓히는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쏘카를 이용하려면, 서비스 가입 후 국내와 같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차량 예약 및 이용을 하면 된다. 현지 서비스는 국내와 다소 차별점을 두고 운영하는데, 일단 가입비용이 존재하며(50RM, 약 1만3000원), 국내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현지 말레이시아 계정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렌탈료에 시간당 15km까지 주유비가 포함돼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국제 면허증 보유자도 인증 후 쏘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쏘카 조정열 대표는 “국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를 쏘카의 첫 해외 진출지로 선택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카셰어링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쏘카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 셰어링 서비스'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