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정 향해 돌진한 중국 어선에 총탄 발사
해경 경비함정 향해 돌진한 중국 어선에 총탄 발사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8.01.04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포된 어선에 충돌하는 불법 중국어선 (사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나포된 어선에 충돌하는 불법 중국어선 (사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4일 우리 NLL을 침범하여 불법 조업 중이던 나포된 중국 어선을 빼앗으려 달려든 다른 어선들을 향해 해경이 화기를 발포하였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35해리(64.82km·어업 협정에선 내측 21해리)에서 60∼80t급 중국 어선 50여 척이 무리 지어 불법 조업 중인 것을 해경 기동 단대가 발견했다.

이들 중국 어선은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해 단속 요원들의 등선을 방해하고 검문검색에 불응하며 저항했다.

또 퇴거 작전 중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을 빼앗기 위해 다른 중국 어선들이 검거작전을 위해 해경 대원들이 탑승해 있는 중국 어선을 충돌하며 위협했다.

이에 해경은 3천 t 급·1천 500t급 등 경비함정 5척,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1척, 헬기 1대를 동원해 대응했다.

중국 어선들은 1천 500t급 경비함정을 둘러싸고 충돌을 시도하려 했고 해경은 공용화기인 M-60 기관총 453발과 개인화기인 K2 소총을 발사했다.

3천 t 급 경비함정을 향해 근접하던 중국 어선들에 대해서도 K2 소총을 발사했다.

해경은 중국 어선 2척을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했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을 목포로 이송했다.

이 중 한 척은 다른 중국어 선의 충돌로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해경 관계자는 "나포 과정에서 중국 선원들의 폭력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해역 내 불법조업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에는 인도네시아가 외교 갈등도 불사하고 불법조업 엄단의 의지를 내세우며 중국과 어업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중국, 태국 어선 33척을 침몰시키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14년 불법조업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세운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17척의 외국어선을 나포해 침몰시켰습니다.

이처럼 우리 정부도 좀 더 주도적으로 나서 우리 영해를 보호하고 어민들과 국민들의 해양자원을 보호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