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우유·두유·베지밀' 무엇이 다를까?
헷갈리는 '우유·두유·베지밀' 무엇이 다를까?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8.01.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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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유. 우유에는 유당성분이 들어있다.(사진=팁팁뉴스)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유. 우유에는 유당성분이 들어있다.(사진=팁팁뉴스)

많은 사람이 하루 한 잔, 건강을 생각하며 마시는 우유. 막상 마트나 편의점에 진열된 우유를 고를 때면 항상 고민하게 된다. 우유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두유와 베지밀에 의문을 갖곤 한다.

우선, 우유에 대해 살펴보자면 우유에는 유당이라 불리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일반 우유나 모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우유 또는 유제품을 먹고 나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유당' 때문이다. 

이렇게 유당 성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이들이 우유 대신 찾는 것이 '두유'다. 두유는 콩을 갈아서 만든 콜로이드(밀크) 상태의 음료로써 우유와 거의 비슷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우유 대용으로 많이 애용한다.

간혹 두유는 우유에 콩을 추가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우유는 소에서 바로 얻은 생유 또는 지방을 제거하거나 유당을 분해한 제품인 반면, 두유는 콩을 갈아 비지를 제거하고 두유액을 추출한 식물성 음료로 미국농무부(USDA)에 따르면 두유 100g 당 단백질(3.3g), 탄수화물(6g), 지방(1.8g) 등의 영양성분이 있다.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유·베지밀. 베지밀은 정식품에서 만든 두유 브랜드 이름이다.(사진=팁팁뉴스)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유·베지밀. 베지밀은 정식품에서 만든 두유 브랜드 이름이다.(사진=팁팁뉴스)

그렇다면 베지밀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지밀은 '베지밀'이라는 제품으로 유명한 정식품에서 만든 두유 브랜드 이름으로서 '베지밀'이라는 고유명사가 유명해지면서 두유를 대표하는 보통명사로 불리게 되었다. 정식품의 명예회장이자 의사 출신이었던 故 정재원 씨는 소아과 의사로 재직하던 중 많은 아이가 모유 및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유당 성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두유를 개발했다.

당시 정소아과에서는 1968년부터 가내수공업으로 두유 (상표명 "베지밀")를 소규모로 생산해 공급을 시작했지만, 그 뒤 수요가 늘어나자 1973년 7월 정식품을 창업하여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베지밀'이 널리 알려졌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는 청소년기 영양과 성장을 위해 하루 2컵의 우유 섭취를 권장했다. 하지만, 하루 우유 섭취량은 정부의 권장량보다 못 미치고 있다.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는 지난해 7월 충남 공주 소재 중학교 두 곳의 재학생 364명을 대상으로 우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마시는 이유로 다수가 '성장을 위해서'라고 답했고, 맛과 갈증 해소, 배가 고파서 등의 기타이유로 꼽았다. 또한, 학교 우유급식 신청 비율은 76.9%, 학교 우유급식 만족도는 '만족'이 58.9%, '보통'이 38.9%였으며, 학교 우유급식에 바라는 점은 '가공우유를 더 자주 준다'가 65%로 월등히 높았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영양 섭취를 위해 학교 우유급식 참여율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제품을 병행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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