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통일부는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해육로는 개성공단 운영에 이용하던 경의선 육로를 뜻하는 것 같다"며, "북측은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은 북측 선수단의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 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통일부는 소개했다.
 
통일부는 "남북 양측은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양측의 구체적 입장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개별 오찬 후 오후에도 수석 대표접촉 또는 대표접촉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