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로 번진 미투운동...문체부, 성폭력 상담·신고센터 신설
문화계로 번진 미투운동...문체부, 성폭력 상담·신고센터 신설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2.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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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미투운동(#Metoo, 나도 말한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시인 고은에 이어 연극 연출가이자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이윤택의 연이은 성추행 논란으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문화계의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분야별 성폭력 신고센터를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3월부터 영화계 성폭력 신고 창구를 영화인신문고,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센터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으로 옮긴다. 

또한, 예술인복지재단에 신고·상담센터를 만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중문화계 성폭력 신고 창구로 공정상생센터를 마련하여 문화예술계 전반의 성폭력 사례를 접수하고자 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문학·미술, 영화 분야 등 일부 분야를 대상으로 성폭력 시범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를 확대하여 문화예술, 영화계, 출반, 대중문화사업 및 체육분야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분야별 성희롱·성추행 예방 지침을 작성하고, 문화예술계 인사와 양성평등전문가들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여성가족부와 협의하여 성폭력 예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계속된 이윤택의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극작가협회는 이윤택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지현 검사의 고백으로 시작된 미투운동은 검찰, 정계, 문화예술계 등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미투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정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의 잘못된 구조로 볼 수 있다. 미투운동이 짧은 시간, 단순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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