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바나나는 달콤한 맛과 다양한 효능으로 인기인 과일이다. 그런데 바나나가 멸종위기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 이유는 바로 '파나마병' 때문이다. 파나마병은 1903년 중남미 파나마에서 처음 발병되면서 이름이 붙어진 것으로, 곰팡이가 유발하는 전염병이다.
바나나 나무가 곰팡이에 감염되면 잎과 뿌리가 갈색으로 변한 후 말라 죽게 되며, 바나나끼리 유전자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 번 감염되면 회복할 수 없고, 빠른 속도로 감염된다.
앞서 파나마병은 1960년대 '그로 미셸'이라는 바나나 품종을 멸종시켰다. 그 뒤에 새로 개발된 품종인 '캐번디시'는 파나마병에 저항력이 있어서 전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가 됐다.
만약 '캐번디시'가 개발되지 못했다면 1960년대 '그로 미셸'이 멸종되는 순간 바나나는 사라졌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신종 파나마병(TR4)이 발병했다. 1990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하여, 태국, 필리핀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급속하게 발병하더니 이제는 아프리카까지 넘어왔다. 만약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바나나는 10년 내 멸종될 확률이 높다.
파나나병은 안타깝게도 현재 치료법도 없고 예방법도 없다. 바나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오직 신파나마병에 저항력을 가진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