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人] 【10】 치매를 아는 것 보다 치매어르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김채민 대표
[마이크人] 【10】 치매를 아는 것 보다 치매어르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김채민 대표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8.02.2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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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전국의 노인인구는 7066201명이고,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702436명이다. 노인 10명중 1명이 치매환자인 셈이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치매라는 말은 정신이 없어진 것을 의미한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 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여기서 인지 기능이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가리키는 것인데, 최근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서 각 시군 보건소에서 열심히 나누고 있는 김채민 대표를 만나봤다.
 

김채민 대표
김채민 대표 / 사진=정해성 기자

- 안녕하세요.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치매예방 전문프로그램을 개발한 PIM강사숲 대표 김채민입니다."


- 치매예방을 위해 특화 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저희 연구소에서 만든 메타기억 뇌 인지 훈련 프로그램은요.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깜빡 기억이나 건망증 등 기억력에 어려움을 가진 어르신들을 위해 뇌에 인지보유고(뇌에도 저수지처럼 물이 마르지 않도록 훈련)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훈련입니다. 기억의 길을 내고 흐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죠. 이런 메타기억 뇌 인지훈련을 통해 기억력을 증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그렇군요. 그럼 이것이 단시간에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최소 12주간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12주라는 훈련 시간은 뇌에 길이 생기는 최소 단위입니다. 이렇게 훈련한 뒤 6개월 뒤에 또 훈련하게 되면 뇌의 길이 탄탄해진답니다. 모든 것의 예방은 반복 훈련이 최선인 거 같습니다."


- 맞습니다. 그럼 김채민 선생님의 메타기억 뇌 인지 훈련은 어떤 대상을 중심으로 하나요? 노인이라면 모두 다 해당된다고 할까요?

"아닙니다. 훈련 대상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연령대가 가능합니다. 다만 최근 어르신 치매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주요 수요가 치매에 걱정이나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이지요.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고위험군과 치매 초기단계의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치매예방을 위한 훈련은 여성인 경우 갱년기를 접하면서 왠지 우울하다고 느낄 때부터 준비하셔야 되고, 남성분들은 퇴직한 이 후부터 준비하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김채민 대표
김채민 대표 / 사진=정해성 기자

-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선생님이 하시는 이 치매예방 훈련을 혹시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훈련법도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집에서 매일 실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예방책으로는 우선, 감사일기 쓰기가 있습니다. 매일 하루를 정리해서 간단하게 라도 글로 적어보는 것이지요. 또 퍼즐게임이나 낱말 잇기 놀이, 소리 내어 책 읽기,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손 운동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뇌에 좋은 식단, 뇌 건강에 좋은 걷기운동도 중요합니다."


- 듣고 보니 일상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뇌에 좋은 운동이나 습관들이 많이 있군요.

" 그렇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요. 특히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스트레스는 절대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특히나 무심코 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며,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3번 이상 큰 소리로 말하면서 행동하기, 한 번에 한 가지씩만 하기, 정신없는 상황은 피하기 등을 통해 젊은 시절의 80%까지 뇌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도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독자들께서 많은 도움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대상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안심치매센터를 통해 많이 알리고 대한민국이 노소에 상관없이 모두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자부합니다. 10년간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터득한 어르신들의 욕구와 특성이 그대로 저의 프로그램에 묻어 있습니다. 치매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매어르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전국 방방곡곡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행복한 노후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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