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人] 【12】 훌륭한 품성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 교육, 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
[마이크人] 【12】 훌륭한 품성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 교육, 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8.02.2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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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
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 / 사진=정해성 기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마도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킨 가장 큰 성공비결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누구나 할 수 있는 듣기와 말하기 혹은 표현하기. 하지만 알면 알수록 힘든 것이 또 소통의 기술이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 맞춰 자기 의사를 어떻게 포장해서 전달해야할지, 소통의 기술이 부족함에 따라 우리는 서로 간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심지어 다툼까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인터뷰는 사회 전반적으로 부족한 계층이나 세대, 지역 간 대화의 기술을 효율적으로 코치 해 주는 교원연수전문기관 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을 만나봤다.

-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독자들께 간단한 인사말과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얄미운 사람도 3분 안에 내 편이 되게 만드는 소통전문가 이순하입니다. 현재 소통코리아라는 교원, 기관, 정당연수 전문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고, 교통방송 라디오와 KBS 황금연못 등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 반갑습니다. 소장님께서 주로 강의나 코치를 하고 있는 분야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지 궁금합니다.

"네. 저는 기업의 연수나 학부모대상 교육, 공무원, 교육청 연수 등에서는 조직 활성화와 감성소통, 오감 리더십, 대인관계 증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주로 하고 있으며, 대학생이나 취업, 이직준비자를 대상으로는 자기 장점을 발견하고 표현하기, 가장 인간적으로 어필하는 스피치 교육 등도 하고 있습니다. 이 소통이라는 것이 인간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술이기에 이 것 외에도 참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지요."


- 그럴 것 같습니다.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한 교육자 혹은 강연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나요? 또한 소장님은 어떤 과정들을 거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많은 것이 있겠지요. 저는 처음 20년간 논술학원을 운영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글쓰기와 말하기를 가다듬고, 훈련시키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표현의 수단은 다양해지는데, 사람들의 표현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 후 욕심을 내어 평생교육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 10년의 시간으로 저는 두 단계 더 올라섰다고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강연자는 세 가지의 품을 가지고, 사회적 현상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세 가지의 품이요? 어떤 품을 말하시는 건가요?

"우선 훌륭한 ‘성품’이 기본이 되어야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극 시키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요. 성품을 본받을 만한 점이 있어야 자극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인품’입니다. 좋은 인품에서 나오는 말이 감동을 줍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괴물이란 시의 주인공인 유명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빼야 한다는 것에 큰 호응이 받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많은 책을 읽어 기초 교양과 지식이 저축되어 있는 ‘독서품’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거기다 이 사회에서 대중들이 요구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이를 강의에 접목하는 강사만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
소통코리아 이순하 소장 / 사진=정해성 기자

- 그렇군요. 그 모든 것을 다 갖춘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네요. (웃음) 소장님. 그럼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는 비결도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요?

"사실 저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남에게는 쉬운데 가까운 사람에게 더 어려운 것이 소통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말이 안 통하는 상대를 만나면 그냥 나를 내려놓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놓는 거죠. 아무리 말해도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는 사람에겐 당신보다는 더 큰 내 마음의 사이즈를 갖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한 마디로 통 큰 사람이 되라는 말이지요.

‘당신이 주니 나도 준다‘는 식의 1: 1 대응보다는 ’당신은 안 주지만 나는 준다‘는 마음의 사이즈를 키우면 그리 속상할 것도 기분 나쁠 것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아낌없이 내놓고 베푸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 맞아요. 참 힘들지만 수긍이 갑니다. 소장님께서는 ‘듣는 힘, 말하는 힘, 생각하는 힘’이란 책도 내셨는데요. 어떤 계기로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소통 강의를 하다 보니 직접 만나서 전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강의를 다니면서 겪은,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글로 적고 싶은 마음이 들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업 강의를 다니면서 만나본 성공한 CEO들은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언제나 남의 말을 먼저 들어주셨습니다.

상대방의 말은 다 들어 주고 본인의 할 말은 짧게 하고 할 말이 끝나면 반드시 상대방에게 의견을 물어 봅니다. 그 때 크게 얻은 바가 있었지요.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은 결국 자기의 내공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책을 쓰면서 제목을 ‘듣는 힘, 말하는 힘, 생각하는 힘’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 알겠습니다. 그 좋은 책을 더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마지막으로 소장님께서 갖고 있는 좌우명이나 생활신조는 어떤 것인지요?

"중국 속담에 ‘황금 천 냥보다 귀한 것은 남에게 좋은 말 한 마디를 듣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 세 명이 모이면 그 안엔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하죠. 스승의 귀한 말을 들으려면 내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남의 말을 많이 들어야 좋은 말을 들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요.  

앞으로도 저는 지금처럼 나이나 대상, 장소, 환경에 맞는 소통의 기술을 더 연구하고 강의를 계속할 것이며,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사명감을 갖고 갈 것입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혼율과 자살률이도 높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부모 교육의 부재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어야 할 시기에 집에 부모가 없어 예절, 가치관, 윤리, 도덕을 배우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또한, 훌륭한 품성이 우선되는 사회가 만들어지는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강연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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