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참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들의 취업준비로 월평균 45만 3천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고 집계했다. 그만큼 많은 부담을 안고 취업준비를 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진로 결정과 관련된 정보 부족 또는 진로 정보를 얻기 위한 관련 업계 혹은 기업 인사담당자와의 만남이 부족하고, 올바른 취업 전문가 코칭 등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일 것 이다.

대학에서 호텔조리를 전공하고, 1년간 특급호텔 보조요리사로 근무하다 취업과 진로 부분 전문가로 변신, 연 20개 이상의 특성화고등학교와 20개 이상의 대학에서 취업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손현정 강사를 만났다. 

- 안녕하세요. 요즘 취업하기가 참 힘들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취업과 면접 강사 손현정입니다. 저는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생들과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전략 강의 및 실전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류작성 뿐 아니라 면접이 가장 큰 요소로 대두 되고 있기 때문에 일대 다수로 이론적 강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학생에 맞는 맞춤형 개인 및 소그룹 코칭을 다수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반갑습니다. 선생님, 실제 취업에 필요한 서류나 면접이 개인레슨이나 소그룹 코칭으로 어떤 경쟁력이 생기는 건가요?

"요즘은 특성화고와 대학교에서도 교내에 취업센터 및 다양한 취업캠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실제 취업준비에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서류나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지식을 체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만 “이론적 지식은 익히 들었지만 막상 서류를 쓰려고 하니 막막해요” “제 자소서에 대한 개인적 피드백을 받고 싶어요”와 같이 개인의 장점이나 특성에 맞게 코치를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 그렇군요. 그럼 그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참 중요한 만남이 되겠네요.

"맞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본인이 알고 있는 취업의 지식을 가지고 본인에게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가지고 있어요. 또 혼자서 준비 하는 것에 대한 막막함도 가지고 있고요. 그런 학생들이 평소 고민되거나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집중적 코칭을 하는 거죠. 특히 마인드 컨트롤이나 자신감, 자존감을 향상시켜 긍정적인 자세로 취업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꼭 나오거든요. 이건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럴 것 같아요. 자 그럼 선생님은 실제 어떤 제자들이 성과를 내었는지 선생님 자랑을 듣고 싶습니다.

"(웃음) 취업 캠프나 특강에서 기특하고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제자를 꼽자면 불과 한 달 전 제 면접 코칭을 통해 보건교사 임용 면접에 최종합격했던 친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멀리 강릉까지 가서 만났었는데요. 처음 만남부터 굉장히 의욕이 있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모의 면접을 진행 해보니, 어린아이 같은 발음과 발성같이 좋지 않은 특유의 습관을 갖고 있었지요. 보다 신뢰감 있게 전달 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면접 자세, 태도, 시선처리 등의 코칭이 필요한 상태였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단 기간에 하드 트레이닝을 진행 했는데 제 피드백을 하나라도 잊지 않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너무 기특해서 진짜 하나라도 더 지도해주려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렇군요. 하늘도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을 돕는다고 하잖아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했겠네요.

"그렇습니다. 그 친구가 최종합격 한 날 제 코칭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메시지도 오고, 전화까지 오면서 함께 기뻐했는데요. 저 또한 저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로 스스로 뿌듯함이 가득했던 하루로 기억이 생생합니다."

- 참 기쁘고 흥분되는 일들이 많으시겠네요. 선생님 앞으로 이 분야에 관련한 또 다른 꿈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보통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막상 취업을 준비 할 때 적극성이 떨어집니다. 자기소개 한 번 해보라고 하면 다들 ‘00학교 00과 000입니다’라는 말만 하고, 자신에 대해 PR 하는 것을 어려워하죠.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 모두의 성향이나 살아온 환경, 경험, 그리고 장점이 다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처럼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는 취업준비와 진로 설정이 아닌 ‘나는 어떤 걸 할 때 행복감을 느끼며, 나는 무엇을 잘하고 어떤 사람인가’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 그런 소신 있고, 뚝심 있는 친구들이 사회 잘 적응합니다. 취업 준비는 스트레스나 위기가 아닌 내 인생의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마음으로 전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취업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