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향토극장 '만경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구 향토극장 '만경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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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0일 영업종료
출처 : 만경관 홈페이지
출처 : 만경관 홈페이지

대구 만경관이 오는 4월 30일(월) 끝으로 영업이 종료된다. 만경관은 극장은 물론 홈페이지에 '만경관 영업종료 안내문'을 게시했다. 

만경관은 대구 유일의 향토 극장이며, 건립 당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극장이다. 

1922년 대구에서 최초로 설립된 조선인 자본의 극장인 만경관은 과거 각종 무대 공연과 집회가 이루어진 대중문화공간이었다. 2002년 6월에는 서울의 MMC와 제휴, MMC 만경관으로 개칭하여 영화전용관이 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당시 한일극장, 중앙시네마 등 향토 극장들이 문을 닫았지만 만경관은 그대로 운영했다. 특히 2013년에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점점 밀려, 관람객들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고, 원가인상에 따른 고정비용도 늘어나면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상인들은 혹여 유동인구가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고, 특히 오랫동안 영업해 왔던 골목 상인은 "수십 년 동안 함께있어 친구 같았던 만경관이 사라진다니 매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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