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들의 기념일 중 하나다. 또한, 다음 달 3월 14일은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탕을 주며 고백하던 화이트데이에 오히려 초콜릿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화이트데이에도 초콜릿이 많이 팔리며, 그 초콜릿 매출액이 밸런타인데이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초콜릿 매출을 비교해본 결과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마침내 화이트데이의 매출이 밸런타인데이를 소폭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초콜릿 구매에 있어서 가격에 개의치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 초콜릿 구매 객단가는 6만원으로 밸런타인데이(4만원)보다 2만원이 높았다. '남성들이 비교 검색 등 큰 고민 없이 해외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을 즐겨 사는 편'이라는 것이다.
한편, 편의점유통 관계자는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선물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 트렌트가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변화해온 만큼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형과 인기 간식을 바구니에 예쁘게 포장한 기획상품 등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