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지주회장직 사의 표명했다. 29일 오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지주 회장자리에서도 공식적으로 사퇴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앞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구은행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 7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여 비자금 30억여 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별도로 대구은행 채용 비리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업무방해 등 협의로 대구은행 전·현직 인사 담당자 등 4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주와 고객,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은 "내달 2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및 행장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