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먹으면 살찐다? 오히려 비만·당뇨병 예방효과
쌀밥 먹으면 살찐다? 오히려 비만·당뇨병 예방효과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8.04.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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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분당제생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발표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쌀밥을 먹으면 비만은 물론, 당뇨병과 성인병 등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분당제생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국내 최초로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있으며, 건강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쌀밥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사진 = 팁팁뉴스)
농촌진흥청은 쌀밥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사진 = 팁팁뉴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시험을 통해 하루 세끼 조절된 식단으로 쌀밥을 정량 섭취한다면 현대인의 대사증후군 유발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 확인된 결과는 쌀밥과 쌀 가공제품의 국내외 소비촉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데 의미가 있으며 쌀 용도 다양화 및 소비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대상 시험과 당뇨 전 단계 대상 시험으로 나눠 진행됐다. 당뇨 전 단계시험은 동일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맞춘 부식에 주식을 쌀밥 또는 밀가루 빵으로 달리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빵보다 쌀밥을 섭취했을 때 건강한 성인은 혈당 감소가 완만하고, 인슐린 분비량이 적었고 당뇨 전 단계는 체중 및 허리둘레,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10명)을 대상으로 쌀밥, 빵에 대한 당부하 검사를 실시했으며, 당뇨 전 단계 대상자 28명에게는 4주씩 3회에 걸쳐 빵, 백미밥, 발아현미밥을 순차적으로 제공했다. 

임상시험에 이용된 쌀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 품종 삼광이며, 빵은 시중에 유통되는 모닝빵·식빵이다.
 

출처 : 농촌진흥청
출처 : 농촌진흥청

건강한 성인이 임상시험 결과 빵을 먹은 경우 쌀밥에 비해 식후 혈당이 급격히 감소하고 배고픔도 빨리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쌀밥은 안정적인 인슐린 분비를 보였지만 빵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당뇨 전 단계 임상시험에서는 쌀밥을 먹은 경우 체중과 허리둘레가 각각 평균 800g, 0.4cm 줄었고, 빵을 먹은 경우 체중은 500g 감소했으나 허리둘레는 평균 1.9cm증가했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차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쌀밥의 우수성이 확인됐으며, 대사증후군 예방용 쌀 가공산업이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쌀에 대한 효능 구명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의 부가가치 증진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쌀 소비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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