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人] 【18】 최은찬 "아이들의 진로, 스스로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찾아야 한다."
[마이크人] 【18】 최은찬 "아이들의 진로, 스스로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찾아야 한다."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8.04.1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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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찬 드림디자이너에게 청소년의 진로 선택 방법을 인터뷰하다
실수와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로역량 교육이 필요
최은찬 드림디자이너 / 사진=정해성기자
최은찬 드림디자이너 / 사진=정해성기자

자신의 장래를 계획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부모에게 이끌려 억지로 학원에 다니거나, 심지어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을 살린 직장을 다니다가도 적성에 맞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14일 토요일 저녁, 청소년의 진로를 위해 6년째 강의 중인 최은찬 드림디자이너의 강의실을 찾았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는 팁을 듣기 위해서다.

최은찬 드림디자이너는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부모의 결정에 따라 진로가 정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아이들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찾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일기'를 쓸 것을 권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잘 발전시키고 가꾸어 나가려면 자기 생각과 감정에 스스로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기를 쓸 때 '희(喜), '로(怒)', '애(哀)', '락(樂)' 인간의 네 가지 감정을 적다 보면 자신의 재능과 내가 원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연했다.

또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헬스장에 가서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력을 길러야 하는 것처럼 진로선택에서도 '진로역량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선택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길러 실수와 실패를 줄여야 한다"며, "그런 실수와 실패를 극복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진로역량 교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청소년들이 바른 직업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최은찬 드림디자이너 / 사진=정해성기자
최은찬 드림디자이너 초상화 / 사진=정해성기자

다음은 이날 최은찬 드림디자이너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 '진로역량 교육'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진로역량 교육은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삶(진로)을 살아갈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길러서 실수와 실패를 줄이고 혹은 실수와 실패가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 교육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하루에 적게는 30~40명 많게는 400~500명의 학생을 만난다. 그중에서도 울릉도에 강의하러 가서 만난 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환경에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해 그림을 그리겠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 했던 학생이 있었다. 그 당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었는데, 그 강의를 듣고 포기하려 했던 꿈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결국, 그 친구는 부모님을 설득해 부산으로 전학을 갔고 꿈에 그리던 미대에 진학했다. 이 초상화가 바로 그 학생이 직접 그려 준 것이다."

- 자기 미래를 결정할 청소년 당사자나 부모님께 전문가로서 조언한다면?

"우리나라는 의사결정을 할 때 청소년 시기에 합리적인 의사결정보다는 의존적 의사결정 유형이 많다. 부모의 결정에 따라 진로가 정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이들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찾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그중 한 가지 방법이 일기를 쓰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잘 발전시키고 가꾸어 나가려면 자기 생각과 감정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일기를 쓸 때 '희로애락' 이 4가지만 적다 보면 자신이 재능과 내가 원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개인적인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서 소망이 있다면 이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올바른 직업의식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의식을 가지고 원래 직업이 가지고 있어야 할 직업 목적을 잃어버렸다. 가령 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데 1목적이 있어야 하며, 선생님은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에 1목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의사가 되거나, 편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기 위해 선생님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다 보니 생명보다 돈을, 학생보다 내 월급이 우선시 되어있는 이 사회를 바르고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바른 직업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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