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내일 오전 9시 30분 역사적 만남… 공동발표는 미지수
[속보] 내일 오전 9시 30분 역사적 만남… 공동발표는 미지수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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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주요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보충설명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요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KoreaTV 캡쳐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요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KoreaTV 캡쳐

- 이하 브리핑 원문

안녕하세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여러분께서 많이 참석해 주셔서 관심과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큰 응원이 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특별히 해외에서 많이 찾아주신 외신 언론인 여러분께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내일 오전 9시 30분 경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합니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습니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됩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을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합니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됩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입니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됩니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입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입니다.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이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도보다리 확장된 부분이 군사표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정상이 그 부분까지 산책을 하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산책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다시 오후 일정을 이어갑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저희들로서는 언론인 여러분들을 위해서, 또 생생한 전달을 위해서 가급적 정식 공동 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만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서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협의했습니다. 현재 미정인 부분입니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립니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있을 것입니다.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쓰리디(3D) 영상을 감상합니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입니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됩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들도 함께 느끼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됩니다.

이어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9명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입니다.

그리고 만찬에는 약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 참모진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 말씀만 더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입니다.

북한의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그리고 2000년대 초에 이루어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점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하는 점입니다. 

때문에 지난 특사단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 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입니다.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 이 역시 참모들이 결정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정상 사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하면서 의제를 좁히고 방향을 논의하는 것 이상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앞에 제가 이런 합의수준에 따라서 발표 형식도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4월 2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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