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인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려라
주한외국인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려라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5.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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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 알아야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정부는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리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문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는 사업을 5년째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주한외국인 220여 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한국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탐방한다. 

1차탐방은 주한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5월 11일부터 이틀간 공산성,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정림사지, 국립공주, 부여박물관, 남사당놀이 및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다.
2차탐방은 해외 문학계 인사를 초청하여 6월 23일부터 이틀간 국립무형유산원과 연계 인류무형유산(남사당 놀이) 체험 및 공연관람, 부소산성, 왕궁리, 백제문화관광단지, 전주 한옥마을, 고란사, 낙화암, 황포돛배를 체험한다.
3차탐방은 7월 중 국방대학교 해외무관 및 가족을 대상으로 충주 택견원에서 영상 및 공연을 관람하고, 택견을 체험한다.
4차탐방은 9월 중 해외 현대미술계 인사를 초청하여 안동 하회마을 , 별신굿 탈놀이 공연, 양동마을, 석굴암, 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일대, 동궁과 월지, 첨성대, 경주타워,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관람한다.
5차탐방은 10월 중 주한 외국인 중 누리소통망(SNS) 영향력자를 대상으로 직지 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공산성,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을 관람한다.
6차탐방은 11월 중 주한 유학생 및 어학당 학생과 누리소통망(SNS) 영향력자를 대상으로 훈민정음 해례본, 세종대왕 영릉,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을 관람하고 한글 디자인을 체험한다.

특히 올해는 택견 배우기, 황포돗배와 한글 디자인 체험, 인류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 체험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구독자가 많은 누리소통망(SNS) 영향력자도 초청해 자신들의 방문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내외에 소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정책 담당자는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자발적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게 하는 것이 탐방 사업의 지향점”이라며, “이번 탐방이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택견을 체험하고 있다/사진=2017년 5차탐방, 해문홍 제공
외국인 유학생들이 택견을 체험하고 있다/사진=2017년 5차탐방, 해문홍 제공

▶ Tip -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세계유산

유네스코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하고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을 채택하고, 그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를 시작으로 12곳이 지정되었다.

- 석굴암과 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석굴암과 불국사는 신라인들의 창조적 예술 감각과 뛰어난 기술로 조영한 불교 건축과 조각으로 경주 토함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한국 고대 불교예술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1995년 등재 되었다.

- 종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묘는 유교 예제에 따라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기반시설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유교의 조상숭배관이 독특하게 결합된 한국의 사묘 건축 유형에 속하고 제사, 음악, 무용, 음식 등 무형유산이 함께 보존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정기적으로 제례가 행해진다. 1995년 등재 되었다.

- 해인사 장경판전
경상남도 합천군에 위치한 해인사 장경판전은 15세기에 건립되었으며 대장경 목판 보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세계에서 유일한 건축물로 대장경판을 오랜 기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 필요한 자연통풍과 적절한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어 600년이 넘도록 변형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1995년 등재 되었다.

- 화성
경기도 수원시 화성은 그 이전 시대에 조성된 우리나라 성곽과 구별되는 새로운 양식의 성곽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유럽의 성곽을 면밀히 연구하고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독특한 성곽의 양식을 결정하였다. 화성 축조에 사용된 새로운 장비와 재료의 발달은 동서양 과학기술의 교류를 보여준다. 1997년 등재 되었다.

- 창덕궁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창덕궁은 유교 예제에 입각한 궁궐 건축의 기본 양식을 따르면서도 건물의 배치나 진입 방식에서는 우리나라 궁궐 건축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 준다. 건물과 주변 환경이 잘 조화된 창덕궁의 궁궐 배치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궁궐 건축양식의 상호 교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 궁궐 건축의 창의성을 보여 준다. 1997년 등재 되었다.

-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군, 인천시 강화군의 고인돌 유적은 기원전 1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장례 및 제례를 위한 거석문화 유산이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세계의 다른 어떤 유적보다 선사시대의 기술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2000년 등재 되었다.

-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상북도 경주시 일원의 주역사유적지구에는 불교건축 및 생활 문화와 관련된 뛰어난 기념물과 유적지가 다수 분포해 있으며, 남산을 비롯해 수도 경주와 그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적은 신라 문화의 탁월함을 보여 준다. 2000년 등재 되었다.

-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제주도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움직이지 않는 대륙 지각판 위 열점에 생성된 대규모 순상 화산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용암 동굴계 중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동굴로 동굴생성물이 다양한 형태로 장관을 이루며 늘어서 있다. 2007년 등재 되었다.

- 조선 왕릉
조선 왕릉은 유교 문화의 맥락에서 자연 및 우주와의 통일이라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장례 전통에 입각해 있다. 풍수지리의 원리를 적용하고 자연경관을 유지함으로서 제례를 위한 기억에 남을 만한 경건한 장소가 창조되었으며, 한국과 동아시아 무덤 발전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 준다. 2009년 등재 되었다.

-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과 경주시 양동마을은 대표적인 씨족 마을의 예로서, 조선 시대 초기의 특징인 촌락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마을의 입지와 배치와 가옥의 전통에서 두 마을은 500여 년 동안 엄격한 유교의 이상을 따라 촌락이 형성되었던 조선 시대의 유교 문화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 2010년 등재 되었다.

-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시, 성남시, 하남시 일원을 잊는 남한산성은 요새화된 도시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이다. 17세기 조선시대에 비상시 임시 수도의 기능을 하도록 계획·건설된 남한산성은 이전부터 존경받아온 전통인 승군에 의해 축성되었으며 산성의 방어 역시 승군이 담당하였다. 2014년 등재 되었다.

- 백제역사유적지구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 전라북도 익산시 일원의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있는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은 한국과 중국 및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에 있었던 상호교류를 통해 이룩된 백제의 건축 기술의 발전과 불교 확산에 대한 증거이다. 불교 사찰과 고분, 건축학적 특징과 석탑 등은 백제 왕국의 고유한 문화, 종교, 예술미를 보여준다. 2015년 등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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