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화)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연등과 촛불 등 화기 취급이 평소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62건이며,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원인은 불씨·불꽃 방치 등 부주의가 36%(94건)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전기 접촉 불량이나 열화 등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 27%(71건),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24%(63건) 순이었다.
행정안전부는 부처님 오신 날에는 특히나 각종 행사가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화재의 위험이 높아 국민들에게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통사찰은 목조 건축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물과 달리 화재 시 연소 확대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연등을 달 때는 전선이 꼬이거나 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콘센트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되어 위험하니 단독 콘센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촛불이나 향불을 피울 때는 주변에 불이 옮겨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은 멀리하고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하며, 특히 조리실 등 불이 나기 쉽고 화재 위험이 높은 장소일수록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등축제나 봉축법요식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기본질서와 안전수칙을 지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원 행정안전부 안전관리정책관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행사나 봉축법요식에 참가하는 국민들도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하고, 기본질서를 잘 지켜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은 21일부터 23일까지 부처님 오신 날 대비 전국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