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해의 기준이 되는 소령도, 6월의 무인도서로 선정
대한민국 영해의 기준이 되는 소령도, 6월의 무인도서로 선정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6.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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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도는 경관이 매우 수려한 동식물의 보고
우리나라 영해기점임을 나타내는 첨성대 모양의 영구시설물 설치 예정

무인도서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만조 시에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으로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곳을 말한다. 정부는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써 무인도서와 그 주변해역을 보전 및 관리하고 있다.

무인도서는 원시적 해양 생태체험 및 생태교육의 장(場)으로서 무궁무진한 활용가치를 가진 해양생태계의 보고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관심급증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해양관광레저의 메카로서 그 미래가치가 무한하다고 평가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우리 무인도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충남 태안 ‘서격렬비도’에 이어 6월에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소령도’를 선정했다.

소령도는 인천항에서 94.8km, 인근 유인도인 백아도 와는 20.4km 떨어져 있는 무인도이다. 소령도는 면적 5,752㎡의 작은 섬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23개 영해기점 중 가장 서북단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 영해의 기준이 된다.

소령도의 수직·수평절리와 기반암(위), 바다쇠오리 알과 사철나무(아래)/사진=해수부 제공
소령도의 수직·수평절리와 기반암(위), 바다쇠오리 알과 사철나무(아래)/사진=해수부 제공

또한, 바닷새인 바다쇠오리와 슴새, 바다제비 등의 철새들이 천적이 없는 소령도에서 알을 낳고 안전하게 새끼를 길러내는 모습을 3월부터 8월까지 볼 수 있고, 모란갈파래와 바위두룩, 작은구슬산호말 등 다양한 해조류도 관찰되어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다. 땅채송화나 사철나무, 도깨비쇠고비 등 식물은 물론, 수직·수평절리를 따라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만들어진 절벽이 잘 나타나고 요철 모양의 노출된 기반암이 많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소령도를 절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하여 관리 하였으며, 올해 중 우리나라 영해기점임을 나타내는 첨성대 모양의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영구시설물에는 각종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 해역의 조위, 수온, 기상, 정밀위치 등 해양 정보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소령도는 대한민국 영해의 기준이 되는 섬으로, 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무인도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여 무인도서가 가진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무인도서를 △절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 무인도서 △이용가능 무인도서 △개발가능 무인도서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 누리집(http://uii.mof.go.kr)에는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우리 무인도서의 현황과 유형별 행위 제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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