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연안에 풍부한 블루카본 주목
충남,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연안에 풍부한 블루카본 주목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6.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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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갯벌의 14.3%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 갯벌의 가치는 연간 15.2억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블루카본 조사‧관리 할 것

정부는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대비 37%인 약 3억 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내 온실가스 배출감축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블루카본 연구개발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 패류, 잘피, 해조류 등 연안 서식 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한다. 탄소 흡수속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빨라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전체 면적  2495㎢) 등 풍부한 블루카본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카본은 연안에서 서식하는 식물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사진=해수부 제공
블루카본은 연안에서 서식하는 식물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사진=해수부 제공

충청남도는 오늘(11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열린 ‘연안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평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서 블루카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블루카본의 탄소저감 능력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충남도의 갯벌 면적은 357.5㎢으로 전국 갯벌의 14.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연생산량은 5만 4945톤, 굴·바지락 등 패류 연 생산량은 2만 5643톤에 이른다.
이번 조사 결과 이들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갯벌 1만 8900톤, 해조류 2만 7700톤, 패류 1만 4400톤 등 총 6만 1000여 톤으로, 승용차 2만 5400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5.2억 원에 해당한다.
특히 이는 2030년까지 충남 온실가스 감축이행 권고량의 1.8% 수준으로, 기타 염생식물과 인공어초 등을 추가할 경우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충청남도 문경주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으로 갯벌을 비롯한 연안은 온실가스 저감기능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블루카본의 가치를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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