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人] 【23】 김재화 "상대방과 소통에서 유머가 중요하다"
[마이크人] 【23】 김재화 "상대방과 소통에서 유머가 중요하다"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8.06.1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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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코미디작가에게 유머의 중요성을 인터뷰하다
상대방과 대화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재치있는 스피치와 유머가 중요

우리는 코미디프로그램을 보고 웃으며, 유명한 유행어는 일상생활 속에서 적극 따라 하며 깔깔 웃는다. 코미디프로그램이 수많은 프로그램 속에서도 오랫동안 시청자와 소통하고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뿐 아니라 실제로 일상생활 속에서도 유머러스하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요즘 많은 이들은 상대방과의 소통을 두려워하며, 특히나 유머를 통한 소통방법은 더욱 어려워하고 있다. 

오늘날 유머의 중요성과 함께 유머로 소통하는 방법을 강조하는 이가 있다. 40년 동안 코미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코미디 작가이자, 현재 유머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화 작가이다. 

지난 13일 김재화 작가를 만나기 위해 합정역에 위치한 말글커뮤니케이션 작업실을 찾았다. 유머로 소통하는 팁을 듣기 위해서이다. 

김 작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중에서 대화의 주인공이 되고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재치있는 스피치와 유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머를 통한 대화법은 닫혀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다. 유머스러운 말, 웃음이 나오는 말을 하면 그 한마디에 생산성, 긴장감 해소, 건강 기억력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때문이다.

또한 유머를 이용한 대화법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김 작가는 "유머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기때문에 끊임없이 유머를 찾아내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상대방과 대화에서 유머를 통한 대화법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타고 나지 못했어도 노력하고 공부하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신비한 웃음(유머)의 효능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짜기 옵서예',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1번지' 등 수 많은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을 집필한 김재화 작가는 국회 유머 아카데미를 활동과 말글커뮤니케이션 원장직을 맡고 있는 등 유머 스피치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재화 작가/사진=정해성 기자
김재화 작가/사진=정해성 기자

다음은 김재화 작가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 현재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 

"40년 동안 코미디 작가를 했으며, 스피치나 글쓰기 강사, 교수, 유머와 소통 등과 관련된 강의 활동도 하고 있다. 현재 유머코디네이터로 기업체와 단체 등에서 강연을 하며 유머로 소통하는 법을 전파해오고 있다." 

- 그동안 당대 최고의 인기 코미디 방송을 맡았다. 언제부터 대본을 쓰기 시작했었나.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서 학교방송인 UBS(중앙대 교육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했다. 방송은 오래전부터 선망하는 직종이었는데, 운이 좋아 1973년도에 지금은 없어진 동양방송 TBC TV(현재의 JTBC의 전신)에서 제작했던 국내 최초 개그프로그램 '살짜기 웃어예'의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는 이전부터 좋아하고 제법 쓴다고 썼지만 돈을 받는 전문 작가가 된 것은 바로 그 시기부터이다. "

- 당시 코미디프로그램과 지금 코미디프로그램이 매우 다를 것 같다.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 당시 쓰던 코미디 프로그램은 꼭 기승전결을 갖춘 꽁트 형식이었다. 상황에 따라 반전이 있는 식이 주요 웃음 포인트이었다. 이를테면 몰래 민가에 나간 왕이 자신의 말투와 행동 때문에 임금이라는 것이 들통이 난다거나 그런 것이었다. 반면, 요즘의 개그는 우선 짧으며 생략된 것이 많다. 보거나 듣는 시청자의 상상력과 임의판단에 더 기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사 중에는 언어유희가 꼭 들어간다. 요즘의 '아재 개그' 같은 것이 사실 개그의 시초인 것이다.  또한 예전 코미디는 연기자가 분장을 했고, 무대에는 세트를 세웠고, 의상도 꼭 갖췄지만 지금은 말이나 상황으로 다 대신한다. "

-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코미디 작가로 산 것이 40년을 넘었고, 유머스피치 강사도 꽤 긴 세월 동안 하고 있다. 현재 웃음박물관을 세우려 지자체에 건의를 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신비한 웃음의 효능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으며, 앞으로 전 세계 유머를 집대성한 세계 유머사전 같은 책도 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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