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까지도 인기 있는 여름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조정 특집을 다뤄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정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낯선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조정이 어떤 스포츠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조정은 배 위에서 노를 저어 결승점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스포츠다. 흔히 배에 타고 있는 사람 모두가 노를 저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노를 젓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노를 젓는 여부에 따라 크루와 콕스로 나뉜다. 크루는 노를 저어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콕스는 노를 젓지는 않지만, 배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한다.

콕스의 여부와 배에 타는 크루의 수, 한 사람이 젓는 노의 개수에 따라 △싱글스컬, △더블스컬, △무타포어, △에이트 등으로 경기가 다양하게 분류된다.

성공적인 조정 경기를 위해서는 콕스와 크루들 사이의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크루들이 노를 젓는 타이밍이 잘 맞아야 배가 빨리 나아가는데, 한 사람이 노를 젓지 않거나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콕스가 단합을 유도하고, 크루들을 격려해주는 것 역시 경기의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조정은 체력과 정신력, 협동 정신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스포츠다. 하지만 그만큼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상 종목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조정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실제로 조정을 경험하는 것은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스포츠다. 조정용 배는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보관 및 운반이 어려워 개인이 이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조정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외로 다양하다.

조정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조정 체험 프로그램이나 로잉머신을 이용한 실내 조정 체험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강사진을 통해 체계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로잉머신은 단시간에 열량을 소모시킬 수 있는 전신 운동으로 인정받아 헬스장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정체험아케데미 관계자는 "조정 훈련 경험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는 실내 조정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며, "조정을 즐기는 방법에는 직접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조정 경기 대회는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조정대회, △장보고기 전국 조정대회, △전국 조정선수권 대회 등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조정 경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조정협회 누리집(rowing.sports.or.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