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사전에 줄이자...일상 속 '프리사이클링' 하는 방법
쓰레기 사전에 줄이자...일상 속 '프리사이클링' 하는 방법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8.07.0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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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사이클링, 물건 구입전부터 폐기물 발생을 줄이자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해야...

환경부에 따르면, 제5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에 배출하는 생활 폐기물은 929.9g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425g보다는 적지만 매일 1kg의 폐기물을 버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제한 조치로 인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면서 쓰레기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환경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대처에 나섰다. 

쓰레기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르자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과 재활용 소재에 기능과 디자인을 가미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등장했지만, 이마저도 생산과정에서 폐기물이 발생하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쓰레기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이다. 프리사이클링은 'pre(미리)'와 'recycling(재활용)'을 합성어로, 물건 구입 전부터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 쓰레기 생산 원천을 없앤다는 의미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프리사이클링 업체들이 많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독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의 식료품점인 '오리지날 운페어파크트(Original Unverpackt)'에서는 각자 가져온 장바구니에서 빈병을 꺼내 매장에 진열된 물건을 나눠 담는다. 프랑스 '장 부테유(Jean Bouteille)' 매장은 식초와 와인 등 액체류를 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종이 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대여 및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운영하고 있다"며 "대여용 장바구니를 시작으로 일회용 봉투 등의 사용을 억제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제조사들 역시 자원 절감 디자인 적용, 재활용 소재 사용 등 지속가능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곳 중의 하나인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와 머그잔을 권장하고 있다. 
 

일상 속 프리사이크링 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사진=팁팁뉴스
일상 속 프리사이클링 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사진=팁팁뉴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프리사이클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환경부는 아래와 같이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 및 환경부 추산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하루 일회용 컵 사용량은 7000만 개로, 1년에 약 230억, 6200만 개 이상의 종이컵이 버려지고 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용 텀블러나 머그잔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해야 하며, 아울러 일회용 빨대 대신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와 대나무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요즘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물을 사서 마시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페트병에 붙은 라벨지에는 접착제가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물을 끓여서 마시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 칫솔 대신 대나무 칫솔을, 플라스틱 튜브 형태의 용기가 필요없는 가루치약을 사용하며,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샴푸, 린스, 바디워스를 대신해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쇼핑을 할 때는 비닐봉지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장바구니를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새로운 물건을 사기보다는 쓰지 않는 것을 기부하고 필요한 것을 기증받아 사용하는 공유 경제를 활용하거나 전자 영수증, 전자 신문을 이용하고, 청구물, 우편물 등을 대신해서 이메일로 받는 것도 생활 속에서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환경부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 이후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제작해 지난달 29일 출시했으며,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서(가인드라인)을 제작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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