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상이 완화됩니다" 기능성화장품 허위.과대 광고 적발
"탈모증상이 완화됩니다" 기능성화장품 허위.과대 광고 적발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8.07.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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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방지용 샴푸, 식약처 허가받았는지 확인 필요
탈모 예방 첫걸음은 올바른 샴푸 법부터

탈모증상을 완화한다는 등의 허위·과대광고로 기능성화장품을 판매한 온라인 판매사이트 587개(14개사, 14개 제품)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21개 제품을 광고‧판매하는 인터넷,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사이트 3,036개를 점검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보고된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17년 생산실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위 21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한 587건(14개사, 14개 제품)이 적발돼 시정, 고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했다.

위반 내용은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광고한 사례 142건(24%)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벗어나 광고한 사례 166건(28%)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광고 및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벗어난 광고를 동시에 한 사례 279건(4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법 제13조에 따르면 화장품의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 또는 판매자는 표시·광고 매체 또는 수단을 이용하여 화장품에 대한 표시·광고를 할 경우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내용, 제품의 명칭 및 효능·효과 등에 대한 표시·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허위·과대광고 사례는 대부분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록이 없는 일반 판매자들이 온라인 등에서 허위‧과대 광고하여 화장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앞으로 정식 등록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들에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광고 정보 제공 및 교육을 실시하여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등 판매자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탈모 치료·예방을 위해서는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올바른 치료법과 의약품 선택이 중요하다"며, "기능성 화장품은 탈모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생활용품으로 과도한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장품법 제37조 제1항 및 제2항에 따르면 화장품의 표시·광고 시 준수사항을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이 경우 징역형과 벌금형은 함께 부과될 수 있다.

기능성화장품이 범위를 벗어난 광고 / 사진=식약처 제공
기능성화장품이 범위를 벗어난 광고 / 사진=식약처 제공

◇ 탈모방지용 샴푸 고를 때 주의사항과 올바른 샴푸 법

탈모 때문에 고민인 사람은 많지만 허위·과장광고 탓에 정말 탈모를 예방하는 샴푸를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탈모 방지 샴푸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샴푸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탈모의 효능이 입증돼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과 화장품으로 표기되는 나머지 일반 샴푸다.

두피모발위원회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인정받은 제품들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남수 추출물이나 가늘어지진 모발과 약해진 모근을 강화해 주는 구절초의 천연 약용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며, "이외의 일반 화장품으로 표기되는 탈모 관련 샴푸에 있어서는 그 효능이 검증된 바 없어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탈모 예방에 있어 샴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샴푸 사용법이다. 어떤 샴푸를 쓰든 두피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특별하게 부작용이 생길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어떤 샴푸를 사용하든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온도의 물에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 잔여물이 남아 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 감기 전에는 브러쉬로 빗질을 통해 모발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좋다. 샴푸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신 후 머리카락 위에 바로 샴푸를 대고 문질러 거품을 내지 말고,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 먼저 충분한 거품을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바닥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손톱이 아닌 손끝의 지문을 이용해서 지압하듯 문질러 주면 된다.

20여 년 미용업에 종사 중인 J&B 원장은 "두피와 모발은 충분히 헹궈주되 너무 뜨거운 물로 헹구게 되면 두피손상과 모발에 필요한 유분도 과도하게 제거되어 비듬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모발을 말리 때는 자연건조가 가장 좋지만,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차가운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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