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대책 강화, 전국 항만에 개미베이트 살포하고 10개 항만 집중관리
붉은불개미 대책 강화, 전국 항만에 개미베이트 살포하고 10개 항만 집중관리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8.07.1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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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전문가 4명 증원, 현장 합동조사 및 유입경로 역학조사 참여
쏘이면 벌과 비슷한 증상...악화시 응급실 찾아 아나필락시스 가능성 전달해야
정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해 집중관리항만 10곳과 34개 항만에 방역을 강화하고, 민간전문가 4명을 증원하는 등 앞으로의 방제대책을 마련했다./사진=팁팁뉴스
정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해 집중관리항만 10곳과 34개 항만에 방역을 강화하고, 민간전문가 4명을 증원하는 등 앞으로의 방제대책을 마련했다./팁팁뉴스 편집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 대책으로 불개미 유입이 예상되는 10개 항만에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는 등 집중관리하고, 전국 34개 항만에도 개미베이트를 살포하여 불개미 서식을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산항, 평택항,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지난 10일 오후 5시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한 범부처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이후 전국 항만지역의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인천항은 유인용 예찰트랩 766개와 간이트랩 300개를 추가 설치하여 포획 여부를 매일 확인한다. 또한, 3개 항(부산항, 평택항, 인천항)은 조사범위를 5km로 확대하고, 조사주기도 발견일부터 1주일간 매일 조사하여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해 집중관리항만과 34개 항만에 방역을 강화하고, 민간전문가 4명을 증원하는 등 앞으로의 방제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7월과 9월, 전국 34개 항만의 불개미 서식이 가능한 지역에 연쇄살충 효과가 있는 개미베이트를 살포하여 불개미 서식을 차단하고, 내년부터 불개미 활동기(5월, 7월, 9월)에 연 3회 살포할 계획이다.

기존 발견지인 평택항, 인천항, 부산항뿐만 아니라 불개미 분포지역 화물이 주로 수입되는 광양항, 울산항, 군산항, 포항 영일항, 경인항, 부산 감천항, 서산 대산항 등 10개 항만을 집중 관리대상 항만으로 지정한다. 이곳은 예찰 전담인력을 확대하는 등 발견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간전문가도 4명에서 8명으로 증원한다. 이들은 현장 합동조사, 불개미 분류동정, 유입경로 역학조사, 홍보 등에 참여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에 새로이 불개미 군체가 발견됐다"며, "관계부처 간 빈틈없고 유기적인 방역체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붉은불개미의 형태와 쏘였을 때 증상/부산시 제공
붉은불개미의 형태와 쏘였을 때 증상/부산시 제공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1개군체 천여 마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평택항 컨테이너부두, 지난 6일 인천항 야적장 시멘트 틈새에서 1개군체 770여 마리가 발견됐다.

'살인개미'라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는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쏘이면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이상이 없다면 천천히 병원 진료를 받고, 증상이 급속히 진행되면 응급실을 찾아 '불개미에 쏘임',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전달하면 치료에 도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벌이 가진 독과 공통 성분이 있기 때문에 벌에 쏘인 증상과 비슷하다며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항만 컨테이너야적장 및 수입식물 보관창고 등에서 주로 발견되므로, 해당 장소를 방문하거나 컨테이너화물 작업자는 독개미를 발견하면 직접 접촉하지 말고 농림축산검역본부(054-912-0616)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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