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국토교통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증권시장(주식·채권)에 유입된 차이나머니 잔액은 총 19조 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말(4,711억원)과 비교해 무려 42배 증가했다.
중국정부, 기관, 민간 투자액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말 18조2,540억원에서 6개월 새 3조원(16%)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1,2772조 5천억원)의 1.7%에 해당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채권이다.
중국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약은 6월말 현재 12조 5,60억원으로 작년 말 (10조 7,920억원)과 비교해ㅑ 15.9%늘어났다.
주식은 아직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차이나머니의 투자 대상이 점차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작년 홍콩 금융시장 전체 거래액 중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개인자금이17%에 달하는 만큼, 홍콩의 주식투자액 중 상당 부분은 중국 자금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이탈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됐을 때 중국 자금은 국내 증시 위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부동산에 유입된 차이나머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은 작년 한해 동안 108만295㎡(공시지가 금액 3천558억6천600만원)의 국내 토지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40만7천553㎡의 토지를 사들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최종 집계가 진행 중이지만 중국의 국내 토지 매입은 2분기에도 계속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