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 고령화 진행되면서 치과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과 함께 임플란트 시장이 노년층을 중심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노인 임플란트 본인 부담비가 50%에서 30%로 경감되어 더 많은 노인 인구가 임플란트 의료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 소비자 피해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 관련 피해구제 사례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54.2%로, 고령 소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고령 소비자의 경우 피해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거나 피해구제방법의 절차를 잘 몰라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전 피해 예방법과 주의사항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 임플란트 시술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시술을 받을 의료기관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평생 2개까지 건강보험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이때 병원을 옮기면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존 질환 및 약물 복용 여부를 알리고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계별 치료 계획 및 진료비 산정기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치료 중단 시 환급 기준, 책임관리 기간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어놓아야 추후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진료 시 불편한 내용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동일 증상이 지속될 경우 진료기록부와 현재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소견서 등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시술받은 후 임플란트 치아가 빠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 완료 10명 중 6명 이상이 시술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시술 후 1년까지 환자의 비용 부담 없이 정기검진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시술 1년 이내에 환자의 과실 없이 임플란트 시술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면, 별도 비용부담 없이 재시술을 받으면 된다.

올바른 사후관리는 피해를 막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다. 보철물이 연결되고 난 뒤 처음 1년간은 임플란트 주위 뼈가 단단해지고 안정되는 시기이므로 부드러운 것부터 씹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 치아와 자연치를 골고루 사용해야 하며, 특정 부분으로만 씹는 습관이나 이를 가는 등의 잠버릇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예방 조치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치료 완료 후에 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3~6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임플란트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는 통증에 둔감해 손상 및 문제를 자각하기 어렵다"며,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