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로 속여 파는 점성어..."더 이상 속지 마세요"
민어로 속여 파는 점성어..."더 이상 속지 마세요"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8.07.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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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와 점성어 헷갈리지 않으려면 꼬리에 주목

민어와 점성어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소비자가 육안으로 구분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2015년 7월에는 속초에 있는 한 지하 활어매장에서 한 상인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산 점성어를 민어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렇듯 민어와 점성어가 비슷하다는 점을 악용하는 일부 판매자들이 식당 등에서 소비자들을 속이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민어는 살아있는 경우 부레에 의해 뒤집혀 있으며, 민어회는 숙성회로 먹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민어와 점성어를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점성어와 민어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제일 먼저 껍질에서부터 민어와 점성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산 민어는 껍질이 매우 부드럽지만, 점성어는 껍질이 두껍고 거친 편이다. 또한, 자연산 민어의 부레는 인절미처럼 쫀득쫀득하며, 선분홍색을 띤다. 반면, 점성어의 부레는 먹지 못한다는 차이가 있다. 

 

민어와 점성어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꼬리에 반점을 확인하면 된다. / 사진=국립수산과학원
민어와 점성어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꼬리에 반점을 확인하면 된다. / 사진=국립수산과학원

민어와 점성어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꼬리에 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점성어의 꼬리를 살펴보면 까만 반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점은 개체에 따라 몸에 나기도 하며, 꼬리에만 2~3개가 나기도 한다. 간혹 점이 없는 개체도 더러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민어의 꼬리는 어떨까. 민어는 선어로 유통되기 때문에 피를 빼기 위해 꼬리 부분이 칼에 찍혀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붉은색을 띤다.

민어는 주로 서해안에서 잡히며, 선어는 주로 신안에서, 활어는 주로 목포에서 유통된다. 민어의 가격은 초복부터 말복까지가 가장 비싸다. 민어의 맛은 보통 초복부터 8월 말까지가 가장 좋으며, 8~9월에는 산란 준비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민어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민어와 점성어와 같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식품원료 등 21종에 대한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분석법 대상 식품은 민어, 메로, 무태장어(제주뱀장어) ·태평양먹장어, 가시배새우·미국가재, 고사리·고비, 서양고추냉이·고추냉이, 체리·오디, 오레가노·타임·레몬버베나 등 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비슷한 생김새로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값싼 원료를 비싼 원료라고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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