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여름철 내 가족과 자동차의 안전을 지키는 행동요령
[카드뉴스] 여름철 내 가족과 자동차의 안전을 지키는 행동요령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8.07.24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폭발 위험있는 물건 보관은 금물
차에서 내릴 땐 어린이나 노약자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해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 현황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까지 1년간 발생한 자동차 화재 사고 건수는 4,553건에 이른다. 이중 여름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사고 유형은 자동차 내부 어린이 질식사고, 자동차 화재·폭발사고 등이다. 여름철 사고의 경우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요즘 같은 무더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은 여름철 외부에 주차한 차량 계기판의 온도는 96℃, 앞 좌석의 경우 77℃까지 상승한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라이터, 휴대용 배터리, 차량 냄새 제거용 스프레이 등의 인화성 물품을 차 내부에 놓을 경우 폭발하여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소비자원에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일회용 가스라이터 23종 제품 중 7종의 제품이 75℃ 환경에서 1시간 이내에 폭발했다.

주의해야 할 물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캔에 든 탄산음료나 개봉했던 음료수도 여름철 차량 내 보관을 자제해야 한다. 음료수는 상온의 차량 내부에서 빠르게 발효·가열되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 중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 파편으로 인한 상해를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생수병이 빛을 모으는 렌즈 역할을 해 자동차 화재를 일으킨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햇볕이 강한 여름철엔 차량 내부에 안경이나 투명한 페트병과 같이 렌즈 역할을 할 수 있는 물건을 두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승용차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시동을 끈 채 내리는 행위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4일엔 경남 의령군에서 3살 아이가 4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돼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운전자는 차에서 내릴 때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더운 차 안에 갇혔을 때 클락션을 울려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주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반려동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9일 농촌진흥청은 개는 땀샘이 적고 털로 인해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차 안에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 여름철 자동차 사고를 막는 요령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시한 행동요령에 따르면 우선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주차는 그늘에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햇빛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면적이 넓은 앞 유리 쪽보다 뒷유리 쪽을 노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햇빛 차단막을 사용하면 차량 대시보드 온도를 약 20℃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창문을 1~2cm 정도 조금 열어두는 것도 차 내부 온도를 5~6℃ 정도 낮춰준다.

어쩔 수 없이 뜨거운 태양 아래 장시간 주차한 경우엔 주행 전 차를 적정온도로 식혀야 과열 현상으로 인한 화재와 폭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조수석 창문을 연 뒤 운전석 문을 반복해서 여닫고, 창문을 모두 내린 상태에서 에어컨을 2~3분 정도 최대 출력으로 켜놓으면 내부 열기가 배출된다. 덧붙여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냉각수를 평소에 잘 교체하고 냉각팬이나 수온 조절기 밸브 등에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만약 주행 중 엔진 쪽에서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화재가 발생했다면 차에서 30m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후 화재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