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장치, 지역별 최적 기술 찾는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장치, 지역별 최적 기술 찾는다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7.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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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김해시, 청주시, 광주교육청의 안전장치 사례 소개
다양한 안전기술 살펴보고, 지역 교육환경에 적합한 기술 논의
지난 17일 올라온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주세요'라는 청원은 30일 현재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를 표했다./팁팁뉴스 CG
지난 17일 올라온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주세요'라는 청원은 30일 현재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를 표했다./팁팁뉴스 CG

어린이 통학차량에 아이가 방치되는 사고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7시간 동안 방치된 4살 어린이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안타깝다"며, “탑승자가 전원 하차하였는지를 강제적으로 확인하고, 전자태그를 통해 출석 여부를 부모님께 알려주는 점검 시스템 도입을 즉각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안전장치를 개발하여 운영한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공감e가득 열린 포럼’을 30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관련부처 공무원, 기술전문가뿐만 아니라 학부모, 어린이집 원장 등이 참여해, 용인시, 김해시, 청주시, 광주교육청의 안전장치 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지역 교육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용인시의 '스마트 잠자는 어린이 확인 시스템'은 운전자가 미하차 어린이가 있는지 직접 확인한 후 소지한 스마트폰을 차량 내부 끝자리에 있는 NFC 단말기에 접촉하는 방식이다. 만약 접촉하지 않으면, 운전자와 교사의 스마트폰에 경고음이 울리고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김해시의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 시스템'은 통학차량 내에 동작감지센서를 설치하여 미하차 아동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차량 내·외부로 경고음이 크게 울리고 경광등이 켜진다.

청주시의 '노랑차의 안전한 승하차 지원 서비스'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스마트폰으로 통학버스 승·하차 알림을 하고 통학차량 정차 후에 차량 내 움직임이나 체온이 감지되면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또한 버스위치 및 이동경로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광주교육청의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장치'는 차량에 갇힌 학생이 자신의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안전벨, 미하차 학생의 움직임을 감지해 경광등과 경고음을 작동시키는 동작감지센서, 차량 운행 후 안전을 확인하고 눌러야 하는 좌석확인벨 등 3중 안전장치로 구성됐다.

오늘 포럼에서 소개된 용인시, 김해시, 청주시, 광주교육청의 안전장치 사례/행정안전부 제공
오늘 포럼에서 소개된 용인시, 김해시, 청주시, 광주교육청의 안전장치 사례/행정안전부 제공

사례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각 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자체 실정에 적합한 종합적 방식을 모색한다. 또한 지역별 특성에 맞게 여러 기술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학부모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 안전장치 활용이 논의되어 반갑다”면서, “현장 안전관리 주체의 책임의식과 관심이 강화되고, 아이들이 인간다운 돌봄을 받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이 각 지자체가 자체 실정에 적합한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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