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여름 감기로 오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뇌수막염, 여름 감기로 오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8.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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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두통, 경부 강직 시 뇌수막염 의심 필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무료 예방 접종 지원
자녀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사진=팁팁뉴스
자녀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사진=팁팁뉴스

여름철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여름 감기를 의심한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 유행 질환인 뇌수막염도 여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된다. 주된 증상은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발열, 두통, 경부 강직 등으로 유사하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할 경우 뇌에 영구적 손상을 주어 청력·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 장애, 신체의 마비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김동수 교수는 "많은 부모가 자녀의 감기 증상에 병원을 방문 했다가 뜻밖의 병명이 나오면 많이 놀란다"며, "여름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감기약을 먹이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병을 키우는 행동"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세균성 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세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에 이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국민건강 지식센터는 "손 씻기 등의 위생 관리 강화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은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다른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인 수막구균은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백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료 기관에 방문하여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 관계자는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지만 일부 백신의 경우 지원 연령이 다르다"며,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생후 59개월까지만 무료 접종이 지원되고 폐렴구균 백신은 생후 2~59개월 건강한 소아에게 권장된다"고 전했다.

한편 무료 예방접종은 전국 보건소 및 가까운 국가 지정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지정 의료기관 및 의료절차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https://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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