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가축 폐사 위험, 가축관리는 이렇게
폭염 속 가축 폐사 위험, 가축관리는 이렇게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8.08.0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현재까지 충북지역에서만 가축 폐사 30만마리 
환풍기, 그늘막 설치, 단열처리, 영양분 보충 등 필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축산 농가의 가축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453만 마리가 폐사해 전년동기대비 56.5%가 증가했으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비 60억 원을 투입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폭염 대응 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여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 최소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폭염 속 동물별 관리 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반려인들은 폭염속 반려동물 관리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가축들은 27도 이상의 고온일 경우 생산량과 몸무게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외부 온도가 30~35도로 12일간 지속 될 경우 더위에 약한 소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발육이 멈추며, 몸무게가 73%가량 줄어든다. 돼지 역시 체온조절이 어려워 몸무게가 6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된다. 젖소와 닭도 온도에 예민한데, 젖소는 산유량이 32% 감소하고 닭이 알을 낳는 비율은 16% 감소한다.

따라서 가축들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생산성 떨어짐, 폐사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축사 내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가축뿐만아니라 반려동물도 폭염으로부터 주의해야 한다. / 사진=팁팁뉴스
가축뿐만아니라 반려동물도 폭염으로부터 주의해야 한다. / 사진=팁팁뉴스

축사 내에는 환풍기 설치 및 단열 처리와 축사 내·외부에 그늘막 설치로 더위 피해를 막고 한낮에는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가축들을 출하할 때 온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피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을 대비해 단백질, 비타민 등 광물질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여 영양분을 보충하고 사료 급여 횟수를 늘려주는 것을 권장한다.

고온 다습하고 밀집된 환경에서는 질병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적정 사육 마릿수를 기르고, 농장 안팎을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특히, 더운 날씨로 사료가 부패할 수 있으므로 사료를 단기간 공급하고 빈과 급여 라인을 수시로 점검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반려견의 경우 털이 몸을 덮고 있어서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산책 시 주의해야 한다. 산책 도중 침을 과하게 흘리거나 심박수가 빨라지며, 헐떡거림, 구토, 설사, 발작 등의 이상증상을 보일때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몸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가축과 농작물이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환기와 물주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업인들도 밖에서 농작업을 할 때도 햇빛이 강한 정오부터 5시사이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