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규 개통되는 휴대폰은 1년에 약 1,800만~2,000만대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은 중고폰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 착한텔레콤과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이 내놓은 국내 중고폰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은 약 1,055만대로, 국내 중고폰 시장은 1조 7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스마트폰의 고사양 평준화와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 및 선택약정할인 등 제도적 변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 취향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고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고 스마트폰은 단말기 할부금이 발생하지 않고 새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또 이동통신사 약정 없이 구입하므로 기호에 따라 선택 약정할인 또는 무약정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법을 통해 월 통신료도 절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고 스마트폰을 거래할 때는 판매자도 발견하지 못한 결함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자가 구입 전 기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통신 관련 서비스들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서는 중고 스마트폰 구입 전 구매자가 확인해야 할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디스플레이, 터치 및 버튼, 송·수화기의 이상 유무와 외관 상태, 침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외관 상태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의 이상 유무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테스트 모드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구입한 중고 스마트폰이 정상적으로 기기변경된 상태라면 25%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약정 할인 가입도 가능하다. 따라서 구입 전 판매자에게 IMEI번호를 제공받아 이동통신사 고객센터(114) 또는 스마트초이스 누리집(http://www.smartchoice.or.kr)을 통해 선택약정할인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한편 구입한 중고 스마트폰이 분실 또는 도난 신고된 상태인 경우 실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입 전 판매자에게 제공받은 IMEI번호 또는 스마트초이스 누리집에서 분실/도난폰 여부를 조회해 보아야 한다.
스마트초이스 관계자는 "중고 스마트폰은 문제 발생 시 해결방법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구입 전 확인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거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