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태극기 특별공개
국립중앙박물관,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태극기 특별공개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8.08.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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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일)까지 딱 1주일만 전시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 문화재 382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 문화재 382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제73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 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했다. 4괘 형태는 지금 태극기와 같지만 배치의 순서가 다르며, 태극의 푸른색과 같은 푸른색 천으로 만들었다. 

고종(재위 1863-1907)은 자신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태극기로, 데니의 가족이 보관하다가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이 대한민국에 기증했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 고문이 되었다. 하지만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고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하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활동을 펼쳤다. 결국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 고문직에서 파면당했고 이때 고종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선물로 태극기를 하사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대한인의 자긍심인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한제국실에서는 태극기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미국인 목사 노블이 소장했던 태극기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당시 대한민국 전시관 모습을 소개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프티 주르날 Le Petit Journal' 등 다양한 전시품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 전시는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8월 19일(일)까지 딱 1주일만 전시하는 것으로 이 일주간의 특별한 만남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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