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데기(난간)에 생산 시·도와 생산 농장 확인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 밀집 사육하는 양계농가에서는 날파리나 진드기를 막기 위해 살충제 사용이 늘어나고, 이는 닭의 날개나 다리에 묻은 살충제 성분이 달걀으로 전이돼 유통될 수 있다.
서울시는 8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시내 마트, 전통시장, 식용란수집판매업소 등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에 대해 무작위 수거해 살충제 검사를 집중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33종의 살충제 오염을 집중 검사하며, 특히 지난해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문제 됐던 피프로닐, 비펜트린은 ppm(백만분의 1인) 단위까지 정밀한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테트라사이클린계·퀴놀론계·설파제 등 항생제 24종 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기준 초과로 검출되면 해당기관과 전국지자체에 즉시 통보하여 문제 된 달걀을 회수 및 폐기하여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적합 달걀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회수하여 폐기하고, 식약처를 통해 전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장 소재지 시·도와 적극 협조하여 해당 달걀 농장에 대한 규제검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달걀 껍데기에는 생산지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있어 이를 통해 달걀 생산 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리농장(08마리), 지현농장(09지현)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우리농장(08 LSH), 신선2농장(08신선농장) 달걀이 폐기 조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