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 섭취 시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되고 면역시스템 강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서 주로 발병하고 그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주변의 부정적 시선으로 환자들의 삶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질환이다. 현대인의 난치병으로 통하는 아토피를 김치유산균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혔졌다.
세계김치연구소는 30일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 WiKim30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발표한 김치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학종 박사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아토피와 장내 공생 미생물 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하고, 김치유산균이 장내 공생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조절, 아토피를 개선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 8월 1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생쥐에 김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 WiKim30을 45일간 먹였다. 이 결과 생쥐의 아토피 증상이 약 35% 완화됐고 아토피 유발의 지표 물질인 혈중 IgE의 생성도 약 45% 줄었다.
특히 김치유산균 WiKim30 섭취 시 알레르기 발병률을 낮춰준다고 알려진 루미노코커스는 증가하고, 유해균인 아르스로미투스와 랄스토니아균은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루미노코커스 균이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아토피를 개선한다는 사실을 구명했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는 김치유산균이 아토피와 같은 면역질환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