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착용하고, 향수 등 향이 강한 화장품 삼가야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등산과 추석 전 벌초, 성묘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채취할 수 있는 독버섯과 가을철 산행 중 마주칠 수 있는 말벌, 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 탐방로나 야영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버섯 중에는 맹독성을 가진 독버섯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개나리광대버섯,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 맹독버섯이 많아 이를 먹었을 때 자칫 심각한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을철에는 말벌의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집을 지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짧은 옷을 입거나 향이 진한 화장품을 쓰고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벌에 쏘일 수도 있다.
국립공원 내에서 말벌집을 발견하면, 벌집을 자극하거나 스스로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에 연락해 벌집 제거를 요청해야 한다. 만약, 말벌집을 건드렸을 땐 웅크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뱀 또한 주의대상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사는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유혈목이 등 4종이다. 만일 뱀에 물릴 경우 흥분하여 뛰게 되면 혈액 순환이 증가해 독이 빨리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헝겊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도 잎과 줄기의 가시 털에 포름산이 들어있어 만지거나 스치면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쐐기풀류,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등에 대한 식물도 주의가 필요해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가을철 독성을 가진 야생생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을 할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향이 강한 화장품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