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움직임을 통해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편안함, 인간관계의 자신감 등을 계발시키는 동작치료에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7살에 사고로 청각장애를 얻게 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젠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해주는 동작치료강사로 활동 중인 민들비 자아실현연구소 정확실 소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눠봤다.

정확실 소장은 "어르신들의 정서적·감각적 인지활동과 신체 운동을 복합하여 반복 학습하게 되면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움직임보다 움직임을 있게 하는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발견하고 인지하는 동작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동작치료는 유산소 운동을 도와주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며, "자존감 향상, 몸과 마음의 평안함을 주고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 주며 창조적인 삶을 꿈 꾸도록 해 준다"고 강조했다.

그가 현재 자기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 목적으로 보고 그러한 무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자아실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민들비 자아실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민들레처럼 척박한 땅 어느 곳에서나 뿌리를 내리는 식물과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두 가지 꿈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민들비'라는 이름은 정확실 소장이 가진 청각장애라는 '할 수 없어' 굴레를 벗고 세상에 나올 용기를 낼 수 있게 한 것이기도 하다.

정확실 소장은 "강의를 하고 나면 오히려 어르신들로부터 사랑 에너지를 듬뿍 충전해 오곤 한다"며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동작치료로 어리신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한 분이라도 도움을 드리며 살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정확실 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민들비 자아실현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자아실현이란 철학, 심리적 측면에서는 '인간이 가진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창조적으로 발휘하고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자기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무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꽃 피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 즉, 자아실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연구소이다.

주로 어르신들의 인지활동과 동작치료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심신건강을 도모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사회기여도 하며 보람도 느끼게 되고, 나란 존재가 위대한 존재임을 일깨워 준다."

- '민들비'라는 연구소 명칭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민들레처럼 척박한 땅 어느 곳에서나 뿌리를 내리는 식물과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두 가지 꿈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비는 꽃으로부터 꿀을 따지만 상처를 주지 않고, 꽃은 나비에게 꿀을 제공하고 열매를 얻는다. 인간도 서로 협력하면서 선을 이루어 나갈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자는 의미이다.

사실 내가 가진 특별함, 청각장애라는 '할 수 없어' 굴레를 벗고 세상에 나올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민들비'라는 이름을 만들고부터다."

- 어르신 치매예방을 위한 동작치료라는 것은 어떤 강의인가
"동작치료란 언어 이전부터 있었던 움직임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활동을 의미한다. 몸의 움직임으로 내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느끼고 표현하며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활동이다. 특히 어르신들의 정서적, 감각적 인지활동과 신체운동을 복합하여 반복 학습하게 되면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므로 치매 발병률을 늦추거나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움직임 자체보다 움직임을 있게 하는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발견하고 인정하는 과정이다."

- 이런 동작치료가 어르신들에게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나
"동작치료는 움직임이 멈춤은 죽음을 뜻하고, 움직임이 더딘 것은 질병을 뜻하고, 움직임의 원활한 소통은 건강을 뜻하며 움직임의 강함과 빠름은 곧 힘과 능력을 뜻하는 방식이다. 유산소 운동이 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자존감 향상과 몸과 마음의 평안함,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창조적인 삶을 꿈꾸도록 해준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해달라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동작치료로 어르신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한 분이라도 도움을 드리며 살고 싶다. 나의 욕심과 집착, 무지로 인해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잊고 살았던 것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한쪽 귀가 있을 때는 나머지 한쪽 귀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고, 두 귀를 다 잃고 나서야 한쪽 귀라도 있을 때가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행복은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겨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는 자유를 자각하는 순간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