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목사 아닌 악마목사
거지목사 아닌 악마목사
  • 박세희 수습기자
  • 승인 2013.09.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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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 -가락시장의 거지목사'가 전국시청률 9.9%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장애인들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이 '거지목사는' 과거 가락시장에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잡동사니를 팔아 구걸하며 생계를 유지해나가던 그가 어느 날 동전 바구니 대신 마이크를 잡고 양복을 빼입고 목사로 나타났다.

그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실로암 연못의 집' 담임 목사인 한모씨로 장애를 가진 자신을 버렸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며 자서전을 썼고 이 자서전과 보도매체를 통해 그의 이야기는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장애를 가졌음에도 25년간 장애인들을 돌보는 등의 선행이 알려지자 그를 돕기 위한 각종 후원 물품 및 후원금이 보내졌다. 가진 것 없이 아무런 욕심 없이 봉사하는 그는 이에 '거지목사'라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실체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지체장애 1급으로 올 3월에 사망한 故서유석씨의 누나라고 밝히며 '거지목사'의 실체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제보하였다.

자신의 동생을 돌봐왔던 목사가 '장애인들의 아버지'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악마'라고 칭하며 그 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해 사망한 지체장애 1급 장애인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유흥비로 사용했다.

▲ 가진 것 없이 아무런 욕심 없이 봉사하는 그는 이에 '거지목사'라 불리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쳐)

그는 노래주점, 술집, 안마시술소, 피부관리실 등을 다니며 카드를 썼으며 이 카드값은 9,000만원에 달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했다. 카드 대금 또한 장애인의 아버지가 갚아야 하는 상황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장애인은 욕창으로 살이 썩어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였고 음식 투입을 위해 꼽아 놓은 호스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때기 끼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거지같다", "사람으로서 할 짓인가", "사모님 편 이후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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