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정완장 원세훈 검찰 출석
건설업자로부터 억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前국가정보원장 원세훈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변호인과 함께 도착한 원前원장은 "현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네~"라고 대답하며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조사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원前원장을 상대로 황보연 前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억대의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여러 관급대형 고사를 수주하는 데 힘을 보탰늕를 집중 캐물었다.
검찰은 최근 황씨로붜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원 前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황씨는 원前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 이후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5천여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하는 과정 등에서 황씨의 청탁을 받고 원청업체들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황씨의 돈거래 혐의가 입증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해 원 전 원장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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