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자립지원 나선다
서울시, 노숙인 자립지원 나선다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9.03.09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숙인 상담창구 내 마스크 비치 모습
▲ 노숙인 상담창구 내 마스크 비치 모습

거리노숙인 저체온증 사고예방 및 쪽방촌 주민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겨울철 보호대책을 추진한 서울시가 오는 15일부로 겨울철 보호대책을 종료하고, 노숙인 대책 방향을 자립지원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총 4회에 걸쳐 12일 동안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고, 공식 최저기온은 ?14℃였다. 비록 한파특보가 23일 간 발령되었던 2017~2018년 겨울철에 비해 추위는 덜했으나 기습적인 한파가 있어 이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적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겨울철 추위로부터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순찰·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응급잠자리를 마련해 보호하는 등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했다.

설 연휴기간에는 주말에 관계없이 매일 37개조 91명의 거리상담반이 활동했고, 한파특보 발령기간에는 서울시 자활지원과 전 직원을 포함해 총 51개조 114명의 상담반이 현장을 돌며 노숙인들을 상담했다.

거리상담 활동을 통해 노숙인시설 이용안내 등 현장상담 13,733건, 응급환자 119신고 28건, 응급잠자리 이송 보호 9,549건, 시설입소 267건, 병원입원 156건, 침낭지급 769건 등 총 24,502건을 응급조치해 거리노숙인을 겨울철 한파로부터 보호했다.

아울러 하루 평균 740명의 노숙인은 거리상담반의 안내를 받아 서울시 응급잠자리를 이용, 추위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응급잠자리 이용을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에게는 침낭 769개, 의류 18,560벌, 핫팩 44,686개 등 총 73,839개의 물품을 지급해 한파사고를 막았다.

특히 겨울철대책기간 고령자나 중증질환자 등 건강 관리가 필요한 거리노숙인 133명을 별도로 분류, 상담원 간 명단과 노숙위치를 공유하며 거리상담할 때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집중 관리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중에는 노숙인들의 겨울옷 확보를 위해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서울시청 직원 희망옷나눔 캠페인을 추진, 겨울옷 약 4천 여 벌을 모아 노숙인시설협회에 전달했다.

겨울철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쪽방촌에 대해서는 겨울 도래 전 안전점검을 실시, 점검에서 지적된 전기 및 가스시설물 93개를 보수했다.

쪽방주민 중에서 고령이나 중증질환을 앓는 145명을 별도 선정, 1일 1회 간호사가 방문해 건강상태를 살폈다.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에 대한 특별보호대책은 15일부로 끝나지만, 서울시의 노숙인과 쪽방주민 보호, 자립지원 정책은 연중 계속된다.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거와 일자리이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 103억 원을 확보해 노숙인과 쪽방주민에게 2,720개의 맞춤형 공공·민간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단체생활 부적응 등으로 시설에 입소하기 어려운 노숙인 900명에게 고시원 등 임시주거지를 지원하고 알코올의존증·정신질환 노숙인에게는 주거와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 100호를 추가로 확보,지원하는 등 노숙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기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시민 여러분과 기업,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보호대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노숙인의 자립지원 정책을 적극 시행하는 한편, 미세먼지와 환절기에 대비해 노숙인·쪽방촌 주민을 위한 마스크 지원 등 보호대책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