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수업이 곧 평가" 과정 중심으로 개선
전남교육청, "수업이 곧 평가" 과정 중심으로 개선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9.04.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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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교육청, 초등 평가 ‘과정 중심’으로 전면 개선
▲ 전남교육청, 초등 평가 ‘과정 중심’으로 전면 개선

 

전라남도교육청이 초등학교의 평가를 지필고사 중심의 획일적 방식에서 벗어나 과정을 중시하는 다양한 평가로 전환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5일 오전 청사 2층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의 ‘2019학년도 전남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도교육청 주관 초등 일제고사를 전면 폐지한 데 이어 올 1학기부터는 단위학교에서 평가체제를 갖추고 자율적으로 교사 별 과정중심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량기반 2015개정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관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관성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가 패러다임의 혁신을 바탕으로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평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교육청은 초등 학생평가는 경쟁이 아닌 협력적 관계에서 함께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기르는 교육 과정으로 자리매김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평가 제도를 개선했다. 즉,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중요하게 지도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해 학생의 교육 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데 평가의 주안점을 두도록 했다.

평가의 기본 방향은 전인적 성장 과정 중심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관성 강화 등이며, 다음 6가지의 평가 중점사항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

기초학력 3R’s와 교과 학습 부진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별 학생의 출발점 진단 체제를 갖추고 진단평가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 조기 학습 부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습 결손방지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적기에 효율적인 지도를 하도록 한다.

미래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학생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협업하며 학습과 삶 등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과 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적 상황과 과정을 제공해 소통, 배려, 상호 이해하는 능력을 골고루 평가한다. 또한, 실질적인 협력활동의 과정을 평가함으로써 협력 집단 및 개인별 평가를 균형 있게 실시한다. 

생활이 교육이 되고, 교육이 생활이 되는 평가방식이다. 학생들의 친숙한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끌어와 수업을 재구성하고,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해결 상황이 반영된 평가를 실시한다. 또한 학습과 평가에서 성취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교실 밖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태도를 갖도록 다양한 피드백을 실시한다.

개인별 성장 및 성취기준 도달에 관심을 두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 다양성, 개성, 잠재능력을 신장시키는 평가이다.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기보다 여러 개의 해답이 있는 평가이며, 학습자 개개인이 보이는 다양한 반응과 학생 개인의 도달 수준을 확인한다. 또한, 학생의 특성을 존중하고 성공적인 학습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평가를 실시한다.

수업 목표에 알맞은 다양한 토론 방법 및 토론의 장을 준비해 학생의 토론 역량을 평가한다. 또한, 토론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교사 뿐 아니라 학생 간 상호평가, 자기평가 등 평가 주체를 다양화해 학생의 사고과정 및 참여과정을 평가한다.

평가를 통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고 스스로에 대한 인지적, 정의적 평가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설계하는 역량을 함양하도록 한다. 학생이 평가자가 돼 학습과정을 평가하고 스스로를 성찰함으로써 자기성장의 밑거름을 만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이와 같은 내용의 전남 초등 학생평가는 교과의 특성에 적합한 서술·논술형, 토의토론, 실험실습, 보고서, 구술, 관찰,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평가 계획 수립과 실천, 피드백 및 기록 등 일련의 과정이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위학교 별로 평가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평가 기록을 토대로 학부모들과의 상담, 가정통지 등을 수시 및 종합적으로 실시해 학교와 평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이 학교 현장에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단 운영 연구학교 및 수업연구회 운영 교사 직무연수 및 자료 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부모 및 교원들의 평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리플렛, 브로슈어, 동영상 등 홍보물을 제작 보급한 데 이어 전교원의 평가 역량 함양을 위해 5개년 중장기 평가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2018년에는 55개교, 1,661명의 초등교사가 교사별 과정중심평가 직무연수를 이수했으며, 2019년에도 301개교, 1,482명이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평가전문 교원들을 중심으로 직무연수 자료를 개발 중이며, 현장적용을 위한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5월 초 자료를 완성해 직무연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교육과정과 김여선 장학관은 “평가는 자신을 깨닫게 하고 또 다른 앎으로 이어주는 배움의 과정이다.”며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관성 속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전남 초등 학생평가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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