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4일간 마라톤협상 끝 극적 타결

北 지로도발 유감 표명, 南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도달한 한반도 상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박 4일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오늘(2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회담을 마친 뒤 이날 새벽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이날 0시55분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가 6개 조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북측을 최근 발생한 DMZ 내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하여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확성기 방송을 오늘 낮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다음 달 초에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고, 향후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