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우리나라 재래소 중 하나인 칡소를 종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혈통 정립에 나섰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도내 사육 중인 칡소 전수조사를 통해 친자관계가 불일치하는 개체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혈통을 찾는 사업을 실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칡소는 우리나라 재래소 4품종 중 하나로, 황갈색 바탕에 검정 또는 흑갈색 세로줄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
20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 올랐으며, 멸종위험 품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국 4000여 마리 가운데, 도내에는 600여 마리가 현재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국 재래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칡소를 종축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특성 연구와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칡소는 까만 얼룩무늬 털색으로 구분하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어 농가에서 출하할 때 칡소가 잡우 또는 이모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손해를 가져오는 상황이다.
실제 칡소를 출하할 때에는 혈통 확인 등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한우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축산기술연구소는 칡소 혈통 확립을 위해 올해 7개 시군 48개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부모 불일치 개체를 정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칡소의 개체수 부족으로 아직 한우 수준의 개량 및 산업화는 힘들지만, 지속적인 혈통개선을 통해 칡소 브랜드화를 이끌겠다”며 “농가 소득 증대 및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