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기사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New York Times)는 9일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했다. 2014년 말 완전 철수하는 생각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Barack Obama) 대통령과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Hamid Karzai) 대통령은 6월 26일 아프간 구 지배 세력 탈레반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 (Doha)에 대외 연락 사무소를 개설한 것과 관련하여 화상 전화로 회담했다. 그러나 이 신문에 따르면, 회담은 결렬.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철수에 대한 새로운 대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한다. 미 정권과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양호한 상태로는 없었지만, 특히 지난달 탈레반에 의한 대외 연락 사무소 개설로 더욱 악화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이 사무소를 망명 정부의 비공식적인 대사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큰 불쾌감을 표시했다. 6월 화상 회의는 높아진 양국 간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었지만, 타임스는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협상은 결렬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탈레반과 파키스탄 탈레반 지원자들과 직접 협상하려고 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군 철수 후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주도의 국제 안보 지원군 (ISAF)의 주둔에 대해 카르자이 정권과의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방침을 굳히고 있다. 단,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과 국가 군 훈련을 위한 일부 병력을 남겨 둘 계획은 카르자이 정권과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