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의 산-강-문화명소 달린다... '서울100K'
이번 주말 서울의 산-강-문화명소 달린다... '서울100K'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9.10.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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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대한산악연맹, 19~20 첫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
▲ 서울100K
▲ 서울100K

 

숲, 산, 강, 성곽, 도심 등 서울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한 번에 즐기며 100km 매력코스를 달리는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가 이번 주말 19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다.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와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트레일러닝은 트레일과 러닝의 합성어로,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 산, 오름,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산악 레저 스포츠다. 도로 위를 달리는 마라톤과 차별화 해 ‘산악마라톤’으로 불린다. 20·30대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대회 타이틀은 ‘서울을 달리는 새로운 방법’이다. 서울광장부터 인왕산·북악산 등 명산,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둘레길,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빌딩숲까지 서울의 주요 자연·문화명소와 스카이라인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몽블랑 트레일러닝 대회나 홍콩100K 같은 대회는 도시 외곽에서 열린다며, 인구 천만의 대도시에서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리는 것은 세계에서 서울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문선수, 동호인, 일반시민 등 총 약 2,700여명이 출전한다. 해외에서도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 대만 등 32개국, 110명의 트레일 러너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가장 장거리 고난이도의 100K엔 76명이 도전한다.

국내에선 27년 마라톤 경력에 각종 국내·외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심재덕 선수, 삭발한 모습으로 승복을 입고 국내·외 주요 마라톤 대회와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이름을 알려온 진오스님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100K·50K 코스의 경우 험준한 산악지형을 오르내리고 장시간 달려야 하는 만큼 사전신청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출전자를 모집했다.

시는 50K·100K 참가자들이 6개월 이내 건강검진서 2년 이내 50K 이상 유사대회 완주증을 제출해야만 참가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레이스 전·중·후 장비 검사를 통과한 참가자만 대회에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가 갖춰야 할 필수장비는 레이스 백팩, 1ℓ이상의 물병, 방수자켓, 완충 휴대폰 및 배터리, 비상약품 및 비상식량, 현금 등이다.

대회 전날일 18일 50K·100K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해 코스, 위험구간, CP 위치를 각각 안내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휴대폰 119앱 설치도 의무화한다.

또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서울을 느낄 수 있는 대회로 치러진다. 서울시는 KT와 협력해 최첨단 5G 기술을 활용, 10Km코스 대회를 서울광장 무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한다. 일반 시민들도 참가자의 역동적인 러닝 모습, 생생한 코스를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km 트레일러닝 코스의 경우 360도 회전 카메라로 국내 최초로 촬영, 향후 유튜브 등을 통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서울의 매력 코스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후원사로 참여한 KT가 10K 참가자 러닝 모습을 생중계한다. 100K 구간별 러닝 진행 시 360도 회전카메라 ‘리얼 360’으로 촬영한다. CP구간에도 이 카메라를 배치해 릴레이 영상 촬영을 진행한다.

서울100K 코스인 숭례문, 남산, 한강, 청계천, 성곽 순례길 등 구간별 코스를 국내 최초 360도 화면으로 기록하고,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한다.

코스는 ①서울의 심장인 남산을 배경으로 한 10K ②서울의 하늘길과 성곽을 연결하는 50K ③서울의 대표명산~한강~도심을 연결하는 100K로 구성됐다. 서울의 자연·역사·문화를 최대한 누리며 달리도록 하는데 역점을 뒀다.

10K : 트레일러닝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나 일반 시민들이 이색달리기를 즐기는 데 최적화된 코스다. 19일 오전 8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남산 숲속 길을 달려 백범광장에 도착한다.

50K : ‘스카이 트레일러닝’이 컨셉이다. 서울광장~정동길~인왕산~북한산성~우이분소~북악산길~서울광장을 연결한다. 누적 상승고도 2,670m로 동호인과 전문선수들이 참가한다. 19일 오전 5시 출발해 이날 저녁 7시까지 완주해야 한다.

100K : ‘울트라 트레일러닝’은 서울광장~인왕산~북악산길~북한산~수락산~불암산~아차산~한강~청계천을 연결한다. 누적 상승고도 4,500m로 2일에 걸쳐 달리게 된다. 19일 오전 5시 출발해 20일 오전 8시 30분까지 완주해야 한다.

100K·50K 참가자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한 러닝을 위해 개인 기량과 각자의 컨디션에 맞는 준비운동을 진행하고 출발한다. 10K 참가자들은 전문 트레이너 강습에 따라 줌바 스트레칭 기본동작을 하면서 사전 몸풀기 운동을 충분히 한 후 출발한다.

시는 안전요원, 산악 구조대, 최상의 의료진, 자원봉사자들과 힘을 모아 선수들이 안전하게 달리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CP : 3개 코스 주요 지점에 총 9개의 CP를 운영한다. 안전요원, 의료요원,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음료, 간식, 식사 등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필요 물자를 제공한다.

휴식존 : 야전침대, 휴식의자 등을 비치해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 부스 :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환자 발생 시 초동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의료진들을 배치한다. 참가자 안전사고 발생 시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스위퍼팀 : 레이스 최후미 주요 산악 위험 구간 내에 운영해 부상자·낙오 선수를 실시간 확인한다. 산악구조대가 2인 1조로 배치된다. 관할 소방서 및 서울광장 내 종합 상황실과 실시간 연계 운영함으로써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한다.

50K·100K 완주자는 세계 최대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몽블랑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공식포인트 3~4점을 획득할 수 있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로부터 포인트를 획득하는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는 공정하고 안전한 트레일러닝 대회를 만들고 트레일러닝을 국제적으로 부흥시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국제트레일러닝 대회 코스 난이도를 평가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 최소 2개이상 대회에 참가하여 포인트가 10점 이상이 쌓일 경우 몽블랑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한편, 서울광장엔 달리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부상 없이 완주하기를 기다리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일반 시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행사, 비보이·셀럽 공연, DJ퍼포먼스, 레크레이션 등의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사진을 찍으며 서울100K를 추억할 수 있는 ‘라이브 포토존’, 서울100K 로고를 활용한 ‘타투 스티커 이벤트 부스’가 마련된다.

또 모바일 인공암벽을 설치 운영해 일반 시민들이 암벽 등반에 도전하고 스릴과 성취감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10K 시상식(19일 11시 30분) 후에는 흥겨운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서울 100K”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한 참가자들의 완주를 축하하고 각 부문별 개인기록 달성에 따른 순위별 시상식도 각 코스 마무리 시점에 개최된다. 1~3위에겐 트로피와 시상품이, 완주한 전체 참가자에겐 완주메달 등이 각각 제공된다.

번외행사로 대회당일인 19일 오전 9시30분 서울광장 내 특설 경기장에서 ‘서울100K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with 노스페이스’도 열린다.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국내 최정상 선수들 총 200명이 로프 등 안전 장비 없이 4~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오르내리며 미션을 수행하는 경기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100K’는 산악도시로서 60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서울의 매력적인 자연과 역사·문화 명소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트레일러닝 대회다. 스포츠와 역사·문화를 접목시킨 세계적인 명문 트레일러닝 대회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참가자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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