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결정장애가 있다면 '햄릿 증후군'을 의심하라
평소 결정장애가 있다면 '햄릿 증후군'을 의심하라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6.06.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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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릿 증후군'이란?
 
혹시 무엇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한 번에 선택하지 못하거나,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런 사람을 보고 흔히 '결정장애' 혹은 '선택장애' 가 있다고 말하곤 한다.
 
선택장애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한쪽을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로 비슷한 표현으로는 결정장애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결정장애는 그 사람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결정장애는 '햄릿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햄릿 증후군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하며 고뇌하던 햄릿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어떤 선택을 앞두고 망설이거나 난감해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심각하다 판단되는 경우에 햄릿 증후군을 의심해 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햄릿 증후군은 왜 생기는 걸까?
 
세상이 복잡해지고 선택의 폭이 지나칠 만큼 다양하고 넓어진 탓에 식사 메뉴 고르기부터 시작해 사소한 것까지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먼저, 자신이 햄릿 증후군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 자가 진단을 해보도록 하자.
 
1. 메뉴를 선택하지 못해 타인이 결정해준 메뉴를 그냥 먹을 때가 많다.
2. 결정하지 못해 학업이나 연애 등을 포기한 적이 있다. 
3. 혼자서는 쇼핑을 하지 못하며, 누구든 대신 결정을 내려줄 친구가 곁에 있어야 한다. 
4. 누군가의 질문에 "글쎄, 잠시만 기다려봐" 혹은 "잘 모르겠는데"와 같은 모호한 말을 되풀이한다.
5. 사소한 결정을 대신 좀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SNS에 올린 적이 있다.
6. 선택을 제때에 하지 못해 피해를 본 적이 있다.
7. 선택하는 것이 두렵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 중 0~2개는 지극히 정상이며, 결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다. 3~5개는 결정장애가 의심되는 초기 단계며, 5개 이상은 심각한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선택장애의 원인은 개인적인 성향과 성장배경, 그리고 과잉 정보로 인한 복합적인 원인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결정장애는 심각한 경우 결단력 박약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과 대인관계 및 사회 부적응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개별적 특성에 따른 절절한 치유가 필요하다.
 
햄릿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그 결과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남과 비교치 않아야 한다. 보통 햄릿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그 결과를 두려워하는데, 가상으로 그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번 만에 이를 고쳐나가는 것은 어렵지만,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므로 선택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말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흥미를 느껴보자. 또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결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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