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아들' 보호 못한 국가 상대 비난 여론
대만에서 전역 이틀을 앞두고 군기교육을 받던 사병이 열사병으로 사망하자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16일 가오화주((高華柱) 대만 국방부장은 북부 타오위안(桃園)현에 있는 군 부대에서 사망한 올해 24세 훙(洪)모 병사 유족에게 15일 애동의 뜻을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고 중국시보 등이 전했다.
훙병사는 지난 달 말 부대 내 반입이 제한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돼 영창 개념의 군기 교육 부대로 이송됐다.
3일 오후 군기 교육의 일환으로 신체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
부검결과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방부는 일축했다.
유족과 친지 등은 군 당국에 의한 구타와 고문 가능성을 주장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대만은 육군 사령관을 비롯해 훙 병사의 소속 부대 지휘관과 군기 교육 담당자 등 27명을 사법처리 또는 징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야후 등에는 "국가가 국민의 아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사병의 신체 상황에 대한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등의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팁팁뉴스 꿀팁채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