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태권V' 조각가 김택기(40)가 독도에 '로봇태권V' 조형물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센티멘탈(Sentimental)'을 열었다.

작가는 이번 '센티면탈(Sentimental)' 개인전을 통해 지난 3년간 로봇 태권V 연작을 소개하고 독도 프로젝트가 급조한 행사가 아니라 작가가 오랜 기간 고민하고 탐구해온 주제임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작가는 "로봇은 인간을 보호하는 정의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폭력성이 자리 잡고 있다"며 "폭력적인 로봇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인 음악을 만들게 함으로써 두 가지 이질적인 행위가 충돌할 때 생겨나는 감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로봇 태권V가 트롬본을 연주하는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또 "내 작품은 선으로 이뤄져 안이 비어 있고 껍데기만 남아있는 형상인데 '비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하는 것"이라며 "로봇의 형상을 빌렸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였다.

'태권브이' 연작 등 입체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한편, 작가는 독도에 7080세대 어린이의 영웅이자 우상이었던 로봇 태권브이가 트롬본을 연주하는 모습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겠다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