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진전된 입장 내놓지 않아 협상 난항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4차 실무회담이 또 합이문 없이 끝나버렸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재발 방지책에 대해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오는 22일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소 유연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이번 회담에서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 김기웅 단장은 "부족한 게 있었다면 잘 보강해서 또 비바림이 치고 폭우가 와도 끄떡없이 흔들리지 않는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이런말씀드립니다)"고 하자 北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철수 부촉국장은 "안개까지 걷히면 먼 산의 장점이 보일 것 같습니다."고 답하였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개성공단 가동 중단 재발 방지책 문제다.
우리 측은 北측에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지만 北측은 우선 공단부터 재가동하자며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햇다.
김단장은 "합의서 수정본, 투자 보장의 문제,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에 대해서도 우리측과도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며 北측이 일부 수정된 합의문을 제시하면서 논의가 진전될 여지는 남겼지만 우리 측은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라고 평했다.
남북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검토한 뒤 오는 22일 다시 개성에서 만나 5차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개성공단 회담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오는 20일까지 계속 개성을 오가며 원부자재를 반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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